[데스크 칼럼]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이젠 민낯 보일 때다
[데스크 칼럼]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이젠 민낯 보일 때다
  • 하동뉴스
  • 승인 2018.11.2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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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제품의 위해성을 알고도 사실을 숨겨온 혐의로 국내·외에서 대규모 제품 불매운동까지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글로벌 자동차회사는 차량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국민들을 분노케 했고 이후 국내시장 퇴출에 가까운 제재를 받았다. 기업의 도덕성 문제는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과 국민적 공분을 사는데 그치지 않고 회사 자체의 존립위기로 치닫게 한다. 오늘날 기업의 윤리 문제는 바로 기업의 생존기반이다.

이런 가운데 공기업의 경우는 어떨까? 민간기업은 아흔 아홉 번 실패를 하다가도 한번 성공으로 기업과 종업원을 10년, 100년을 먹여 살리고 영웅이 된다. 하지만 공기업은 아흔 아홉 번 성공을 하더라도 단 한 번 실수에 실패자로 낙인찍힌다. 왜 그럴까? 공기업은 국민이 주인이자 또한 고객인 그야말로 국민의 기업이기 때문이다. 본지의 이 같은 이야기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공기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은 그 이상 중요하다. 투명성과 함께 윤리·도덕성, 절차의 민주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윤을 많이 냈다고 해서 무조건 칭찬을 받는 것도 아니다. 공기업의 성과는 형평성이나 공정성 등 사회적 가치와도 잘 맞아야 한다. 사회적 책임경영이나 지역사회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등이 중요한 경영과제로 취급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공기업에게 도덕성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다. 국민은 공기업에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과 높은 윤리수준을 요구한다. 사회를 선도하고 모범을 보일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는 어떤가?. 무려 7년 동안 환경법을 위반한 채 하동군민들의 건강을 헤쳐 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가 7년 동안 환경법을 위반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던 것은 녹색기업으로 지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왜 어떻게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가 오랫동안 환경법인 야간생활소음이 기준치(45데시빌)를 3.5데시벨 초과해 발전소를 가동했는데도 녹색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이 또한 궁금하다.

공기업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가 책임을 느끼지 못한다면 군민이 실망을 넘어 배신감은 물론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훌륭한 경영성과를 계속 내고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었더라도 도덕성에 흠결이 생기면 좋은 성과는 묻혀버린다.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로 발전소의 환경관리를 혁신해 나아가야 한다. 모든 업무를 군민의 눈으로 재점검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공개하여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요소가 있다면 바로 고쳐나가는 등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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