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
[데스크 칼럼]그들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안 된다
  • 하동뉴스
  • 승인 2018.12.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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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강정배 대표이사
본지 강정배 대표이사

지난 3일 제276회 하동군의회 제2차 정례회가 개회됐다. 이번 회기 기간에는 2019년도 세입·세출예산안과 각종 조례 안 등을 심의 의결한다.

이 날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등 모두 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기획행정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군이 제출한 ‘주민소득지원자금 운영 관리 조례 개정안’ 등 각종 조례 안을 심의했다.

신재범 의장은 개회사에서 “2019년 당초예산은 하동군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군민 복리증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예산으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심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윤상기 하동군수가 2019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새해 군정 추진방향을 밝혔다. 윤 군수의 시정연설은 20여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신 의장의 개회사와 윤상기 군수의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서는 군민들은 알지 못한다.

군의회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군민으로 보이는 방청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무원들만 앉아 있었다. 다들 무릎에 수첩과 각종 자료를 얹어 놓고 얌전히(?) 앉아 있었다. 신 의장의 개회사와 윤 군수의 시정연설은 곧 공무원들만 듣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군의회 방청석에 군민들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여러 안건에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람들이나 일부 시민단체들이 가끔 자리를 지킬 뿐이다. 군의원들이 회의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군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인 셈이다.

그들만의 리그는 이번뿐이 아니다. 적어도 군의회가 연중 수회에 걸쳐 본회의를 개최하지만 본회의 시 군민 방청객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의회 본회의가 군민들에게 유선 등을 통해 방영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군민들은 군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군의원들의 잘못보다는 군민들의 잘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군민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여기다 군민들만 잘잘못을 탓하기 보다는 군의원 마다 자신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하고 있는 지에 대해 군민들이 본회의장을 방문, 의정활동을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초청을 하거나 유도하는 것 또한 의원들이 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군의회 11명의 의원들은 군민들을 본회의장 방청석으로 초청, 의정활동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원들이 없다는 것이다. 민의의 전당에 민의는 없고 공무원들만 있다고 하면 제대로 된 의정활동이 되었다고 장담을 할 의원은 있을까 되묻고 싶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군민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한 의원이 되도록 노력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의회도 달라져야 한다. 군민들이 참여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고민이 필요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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