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새해, 바쁜 사람들은 누구인가?
[데스크 칼럼] 새해, 바쁜 사람들은 누구인가?
  • 하동뉴스
  • 승인 2019.01.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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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또 밝았다. 무심한 시간에다 '마디'를 만들어 새 희망을 새기는 인간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차분하게 새해의 여유를 즐길 겨를도 없이 마음 바쁜 이들이 있다. 고3 수험생들과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요즘 수험생들과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은 매일같이 말 그대로 안개속을 거닐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다.
 
새해, 다들 성공을 꿈꾼다. 인생의 굽이마다 통과의례처럼 성공과 실패가 다른 얼굴로 출몰할 것이다.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내가 이 말을 처음 들은 것은 실패도, 성공도 모르던 철부지 때일 것이다. 이 말을 가슴으로 느낀 것은 결혼 이후에야 안 것 같다.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도 나이가 들어서다. 내 경험으로는 성공과 실패에 대해 거리를 두고 유연하게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요즘 매일같이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 목욕탕은 그야말로 세상살이가 다 담겨있는 이야기들을 토로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고민을 듣고 스스로 깨닫도록 이끄는 게 여간 흥미롭지 않다. 목욕을 하러 온 사람들마다 인사들을 한다. 만나서 반갑다는 뜻이다. 이것을 좀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하자면 오늘 만나서 기쁘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내가)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TV도 한 몫을 한다. 똑 같은 이야기를 시도 때도 없이 거의 동일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식상하다는 내용과 같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아무래도 지역의 경제회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TV 내용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래도 지금은 국민들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성공 아닌 실패"라는 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해 듣기를 원한다. 모든 사람들은 나만의 화려함보다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더 많은 것이다. 새해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꿀 것이다.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고자 노력하고 못 가진 자는 그나마 일자리라도 구했으면 하는 아주 작은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또 권력을 가진 자는 더 많은 권력을 갖고자 노력할 것이고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이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꿈은 꿈에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꿈을 향해 노력도 해야 한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말이다. 자기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말로 나는 이해한다. 실패에서 뭔가를 배운다면 이미 실패가 아니다. 엄밀하게 보면 실패란 애당초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새해다.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어디에서는 다들 유쾌한 여유가 넘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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