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의 칼럼]인사와 국민의 삶
[박영일의 칼럼]인사와 국민의 삶
  • 하동뉴스
  • 승인 2019.01.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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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 어떤 조직에도 새해가 되면 조직의 활력과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때로는 비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아무튼 인사는 구성원들에게는 최대의 관심사임은 확실하다. 인사에 정실문제가 맞물려 조직의 건강을 해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중앙정부, 지자체도 정실 없는 인사를 해야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고 국민들의 행복과 삶이 보장된다.
 
특히 ‘예스맨’이 많은 조직일수록 부패하고 활력이 없으며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하는데 학연·지연·혈연 등 코드가 맞는 사람을 찾다 보니 사회가 맑지 못하며 경제규모 교육수준에 걸맞지 않게 청렴도가 아주 낮아 선진국대열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기관단체장의 인사 때 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구성원들은 인사권자에 대한 불만이 많고 듣기 거북한 말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또한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주민들의 관심도 많다.

경륜과 지역 그리고 행정·기술·보건직 등을 고려 여성우대 등 종합적인 검토를 해도 지역민과 공무원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때가 많다. 평판이 좋은 사람, 능력이 있는 사람이 승진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지만 현실이 녹녹하지 못하다. 일부 인사의 경우 임용권자와 코드가 맞고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을 찾는 경우가 있어 이런 점을 해결하려면 다소의 문제점이 있겠지만 다면평가제가 가장 타당하다고 본다. 광역이나 중앙정부에서는 구성원들을 서로 모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묵묵히 일하고도 아부능력이 없어 승진 못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장기근속자의 우대도 필요하지 않을까?

공무원들이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자기 일만 충실히 하면 되지 무슨 인사에 그렇게 민감한가 하고 일반인들은 생갈 할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해해야한다. 일반인이 경제적 또는 선거 등으로 신분상승이 되는데 관심을 가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공무원이든 기업의 구성원이든 개개인의 특기, 적성, 전문성을 고려해 승진 또는 보직을 부여해야 하고 진정 올바른 인사권자라면 코드가 맞는 사람 ‘예스맨’보다 ‘노’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면 잡음 해소는 물론 국민이 바라는 사회가 되고 경제규모, 교육수준에 맞는 청렴한 국가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된다. 좋은 인재를 제대로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며 제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도 순탄하게 돌아갈 때는 훌륭한 리더가 보이고 그렇지 않은 조직은 리더가 제대로 보이지 않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한사람의 영향력이 조직에 미치는 역량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하고 있다. 좁게는 가족, 직장, 동문회, 취미 모임 넓게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에 리더는 그 집단의 흥망을 좌우하고 있다. 

가족에서 리더는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생활에 큰 영향을 주며 직장에서의 리더는 자신이 솔선하여 희생정신을 가져야 하며 전체의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한다. 취미나 동문 모임에서도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존속과 즐거움의 크기가 달라진다. 이타적인 자세는 모임의 규모를 판가름하기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인사권자는 부서의 리더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고 정실 문제에 맞물려 조직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투명한 인사로 자신의 고유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그리고 자제력과 인내심을 키워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리더를 만드는 것도 인사권자가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한다.

자기에게 적합한 자리가 있다. 조직입장에서는 객관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사람은 경쟁력이다. “인사가 만사다 잘못되면 망사다”라고 모두들 얘기한다. 그만큼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이러한 인적지원을 망사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적자원 계획과 수립방법 과정이 중요하다. 인사권자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비전을 가져야 하고, 사람을 제대로 채용하고 적재적소에 인사하는 그것은 그만큼 중요하며 다른 사람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공직사회에서의 공정한 인사는 조직의 근간을 튼튼하게 하며 건전하고 건강한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봉사하는 참된 일꾼을 만드는 최대공약수가 아닌가 싶다. 인사는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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