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하승철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
[초대석]하승철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
  • 하동뉴스
  • 승인 2019.04.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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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청장…하동은 나의 전부다고 피력
하동발전에 미력하나마 힘 보탤 터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하승철(55)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자신에게 하동은 “나의 뼈와 영혼을 자라게 한곳. 나의 전부를 묻을 곳”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하동은 나를 낳아준 곳이다. 객지에서 공부하고 일을 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가서 고향사람들과 어울리고 살아가야한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팔순을 훌쩍 넘긴 노모를 공양하고 있을 정도로 효자라는 주위의 호평을 받고 있는 하 청장은 하동이 전부라는 일념하나로 줄곧 외길 인생을 걸어 온 공직자이다. 공직자이기에 뒤를 돌아보지 못했지만 이젠 두루 살펴가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피력했다. 하동 인으로써 하동발전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하 청장은 오늘도 아니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고향 하동을 위해 현재 맡고 있는 업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가벼운 등산과 트레킹이 취미라는 하 청장은 2012년 근정포장을 수상했다.<편집자 주>

-다음은 하 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어렵고도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지만, 우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여년의 공직생활에서 쌓아온 사업추진 노하우와 여러 인적네트워크 등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해 우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혁신성장 중심의 경자구역 패러다임 전환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지금까지 경제자유구역은 개발 및 투자유치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국가의 경쟁력과 지역경제발전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최근 우리 경남의 제조업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성장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되어야 합니다. 혁신성장 기본 컨셉은 4차 산업혁명 앵커기업 유치와 제조·서비스업 융합, 규제 샌드박스 등이며, 이를 통해 경제자유구역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게 됩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정부의 전략에 대비, 지역의 강점인 항만 물류 인프라와 연계한 혁신기반구축 및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고도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각오입니다.

▲Tri-Port 중심의 복합물류활성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떤 방안이 마련됐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도 밝혀 달라 =우리 경제자유구역은 부산항 신항, 김해공항, 신항 배후철도 등 막힘없는 Tri-Port 물류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해상물류, 유통의 중심지로서 환서해와 환동해 경제권의 교차지인 동시에 장차 남북한 육로 연결과 대륙철도 연결로 중국, 러시아를 통해 유럽까지 연계되어 동북아 육상 화물의 기종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신항과 철도, 항공을 연계한 복합 물류단지 조성 등을 통해 복합물류 산업을 활성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하 청장은 성과 중심의 전략적 투자유치와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전략적 투자유치에 대한 견해를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투자유치는 돈을 유치하는 게 아니고 투자가의 마음을 얻는 일이며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줄 수 있는 것을 세련되게 제시하면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 증액한 2억 1000만 불로 설정하여 전략적 투자유치를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물류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글로벌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타깃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유치활동을 하겠습니다. 또한 KOTRA, BPA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을 통한 글로벌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기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증액투자를 유도하여 투자유치 성과를 높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도 강조했다. 이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 생각인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소통을 많이 해야 제대로 문제를 파악하고 제대로 동의를 얻어 제대로 해결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훨씬 효율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성과를 냅니다. 우선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입주기업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입주기업 소통 팀을 운영하며, BJFEZ 규제개혁 현장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중심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튜브, 네이브 블로그 운영을 통해 시?도민과 공유할 수 있는 참여 형 홍보를 활성화하고, 내부 조직에 있어서도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원 팀이라는 케미를 갖고 화합하고 소통하며 유기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체 현황을 밝혀 달라 =우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은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 지역인 부산시 강서구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51.1㎢(1500만평)규모로 현재 신항만, 명지, 두동, 지사, 웅동 등 5개 지역, 23개 단위지구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입주기업은 얼마나 되나 =현재 우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는 국내기업을 포함하여 25개국 1572개사가 입주하고 있으며, 4만 1488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하 청장이 바로 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견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전 세계에는 4000여개의 경제특구가 있고 우리나라에는 7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환적항만 세계 2위의 부산항 신항을 품은 우리 경제자유구역청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 청이 세계 초일류 물류거점으로 도약 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미래 물동량 증가 등 항만물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3선석 규모의 부산항 신항이 2030년까지 총 45선석으로 확대된다. 지금은 21선석의 제2 신항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방세수, 고용창출, 지역건설업 등의 직접효과 등 13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우리 청은 스마트 항만과 복합물류단지 조성 등 종합 물류허브를 구축하고, 동북아 물류 플랫폼과 연계해 경제자유구역을 확대 하는 등 세계 최고의 물류 중심지 실현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언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나 =1996년 제2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 1997년 사무관으로 임용되어 연수를 거쳐 1998년 진주시 실업대책상황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간 공직생활을 해 온 과정들을 열거해 달라 =1998년부터 진주시 강남동장, 2000년 경남도 정보개발분석팀장으로 도청에 입문해 생물산업팀장을 거쳐 정책개발담당계장을 지냈다. 이후 기획계장을 담당했다. 이후 감사관과 공보관을 거쳐 2009년 고향 하동부군수로 재직했고 2011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후 2012년 초대 인재개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3년 도시교통국장, 2014년 경제통상본부장, 2015년 진주부시장을 거쳐, 2016년 2급 이사관 보직인 도의회사무처장, 2017년 재난안전건설본부장, 2018년 서부권지역본부장을 거쳤다. 올해 1급 관리관으로 승진, 이번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임용되어 현재 재직 중이다.

▲하 청장은 하동이 고향이다. 남다른 고향사랑을 펼쳐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의 고향 사랑에 대한 활동들을 열거해 달라 =학창시절과 청년기에는 하동이 마냥 그리운 대상이었습니다만 1997년 도청으로 공직에 입문하면서 하동은 내가 뭔가 보답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대상이 되었던 것 같다. 혁신도시 조성업무를 맡았을 때 갈사만과 광양일원에 동서통합형 혁신도시 조성(안)을 정부에 제시했으며, 4급 남해안시대담당과장 시절에는 남해안시대의 중심으로서 하동의 해양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때 구상했던 사업의 일부가 현재 국토교통부 섬진강권역 동서통합지대 조성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었고, 진주부시장직을 제외하고도 3급과 2급인 국장 본부장급 보직을 6개나 거쳤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하동과 관련 있는 일을 했다. 낙후된 하동이 잘되어야 경남 전체가 잘 되는 것이기 때문에 소관업무를 추진하면서도 하동에 관련된 분야를 항상 염두에 두어왔습니다. 특히 서부부지사 역할을 감당했던 서부권지역본부장시절에는 농정국과 환경산림국까지 지휘하면서 하동의 관련 사업들을 알뜰히 챙겼습니다. 무엇보다도 2009년 하동부군수로 근무한 것이 저에게는 엄청난 영광이자 하동을 보다 깊고 넓게 알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하 청장은 당시를 회상했다.

▲고향 하동 어떻게 발전했으면 하는가? =하동은 남부중앙지역의 중심도시이자 미래 한국인이 가장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서 비전이 있다는 생각한다. ‘비정형 반곡선’으로 제가 명명한 하동섬진강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관광 컨텐츠 그리고 하동인의 개방적 품성 등 충분한 잠재력이 있어서 지역의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군민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하동의 미래를 의논하려면 갈사만 개발사업에 관한 문제를 먼저 정리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갈사만 개발사업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사업의 하나로 구역은 다르지만 제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인 만큼 사업조건이나 프로세스를 잘 알고 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동발전 무엇이 중요한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 나름의 진단과 대책은 갖고 있으나, 워낙 민감한 이슈이고 저에게는 관련된 직접적인 권한이나 자격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지금은 하동출신 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서 염려와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현재 하동군민이 뭉쳐서 한마음으로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하 청장은 말했다. 특히 하 청장은 향후 갈사만 일원이 하동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나갈 핵심엔진으로 거듭날 방안을 찾게 된다면, 전국적으로 소문난 것처럼 하동만의 아름다운 선과 색을 가진 뛰어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의 관광산업과 고품격 농업을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자연을 깨부수면서 건물을 지어 위락시설을 넣고 먹고 마시고 노는 소위 ‘대중관광산업’은 시대의 트렌드가 아니다. 그것은 군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연이 망가지며 하동만이 갖고 있는 특색과 아름다움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인근 순천을 보십시오. 생태관광으로 1000만 명을 모으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넘버원 관광지역이 되었습니다. 우리 하동이 그보다 못한 이유가 없습니다. 필요한 관광시설은 반드시 갖추되 단순히 먹고 마시는 관광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지속가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생태형 관광산업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하동입니다. 농업과 어업도 연계되어야 하고요. 저에게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컨텐츠가 있다. 주민들이 돈도 많이 벌면서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 청장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동발전에 힘을 보탤 생각인가? =하동을 사랑하고 하동의 발전을 염원하며 나의 작은 힘과 노력이 쓰이기를 소망하는 것은 하동 인이라면 누구나 갖는 마음일 것입니다.

▲하동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하동만이 갖고 있는 특색과 정체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50만 내외군민의 힘을 모으고 하동의 장점을 정부와 기업가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에게 알려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더의 안목과 비전 그리고 역량이 절실하다고 생각을 해 본다

▲하 청장이 생각하는 하동은 =따뜻한 가슴과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미래에 한국인이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이 하동입니다. 하동만의 특색이 가득한 아름다운 자연은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개방적 태도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하동사람의 정신이 있습니다. 하동은 저의 영혼이자 아픔이며, 자랑이자 밝은 희망이기도 합니다. 하동이 잘되고 하동사람이 잘 살아야 경남도가 발전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아름다워지리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향후 계획도 밝혀 달라 =지금은 저의 일에 충실하고 싶다. 하동 인들의 바람과 아픔에 대해 귀를 활짝 열고 듣겠습니다. 하동의 발전을 위한 일에 50만 내외 하동 인이 그러하듯 항상 가슴을 데워놓겠다며 밝히면서 하 청장은 인터뷰 내내 하동 인이자 하동 사랑을 그대로 드러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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