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1억 7000만 원은 돈이 아니고 7억 1100만 원은 ‘?’
[데스크칼럼]1억 7000만 원은 돈이 아니고 7억 1100만 원은 ‘?’
  • 하동뉴스
  • 승인 2019.05.2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대표이사 강정배
본지 대표이사 강정배

하동군이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7억 11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건강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기존의 보건지소를 헐고 새 보건지소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멀쩡한 보건지소를 헐어버리고 다른 곳에다 보건지소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졌다. 물론 무엇이든지 새것은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가치가 있을 때만이 좋다고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문제의 보건지소는 화개보건지소다. 화개보건지소는 지역주민들의 이용률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2~4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1일 이용자는 평균 10명 정도며 이용주민은 5개리 9개 마을 주민들이 진료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보건지소는 바로 앞에 경로당이 위치해 있어 수시로 노인들이 혈압체크 등으로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탄마을에서 탑리로 보건지소를 옮긴다고 한다. 이전 계획인 화개보건지소는 군내 화개면 탑리 580-1의 13 행정복합타운 내이다.

신설 계획인 화개보건지소는 총 건축면적 398.86㎡에다 지상 2층 규모로 군비 2억 1100여만 원과 도비 5억 원 등 모두 7억 1100여만 원이 투입되며 진료실(외과와 치과), 접수, 대기실, 다목적실, 숙소 2동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신축 예정인 행정복합타운으로 이전 시에는 현재 평균 이용자 10명이 1~2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주민들의 반응이다. 여기다 매일같이 혈압을 체크하고 있는 노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바로 코앞에 있는 보건지소를 이용하다 무려 800여m를 걸어서 신축예정인 보건지소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는 보건지소의 이전은 돈 때문이라는 것이다. 행정복합타운을 완성하려면 보건지소를 현재의 장소에서 신설되는 장소로 옮겨야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놈의 돈 때문에 주민은 울어야 하고 행정은 주민불편을 외면해야 하는 지 도대체 영문을 모르겠다. 7억 1100만 원 때문에 1억 7000만 원을 4년 만에 휴지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주민불편도 불을 보듯 뻔한 데 말이다. 이 해답은 군민이 아닌 행정의 책임자가 군민들 앞에서 분명하게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화개보건지소를 왜 옮겨야 하며 옮길 수밖에 없는 이유와 옮긴 후 어떤 현상들이 발생할 지에 대해 자세하게 밝혀야 한다. 한 치의 거짓 없이 사실 그대로를 군민들에 밝혀야 할 것이다. 행정 편의를 위한 화개보건소 신축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가 우선 시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명시해야 한다. 하동군의 명확한 해답을 지역 주민들은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