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내 편을 만들어라
[박영일 칼럼]내 편을 만들어라
  • 하동뉴스
  • 승인 2019.06.25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다양한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괴로움들과의 무수한 전쟁이며 때로는 비겁하고, 때로는 회피하고, 때로는 양보하고, 때로는 성취하기도 한다. 좋은 일, 궂은 일 빈번하고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과 부디 끼며 살고 있다. 세상에서 나 혼자라고 버림받는 다고 생각될 때 기댈 수 있고 한밤중에 전화하고, 찾아가서 속내를 털어 놓고 고민과 비밀을 조목조목 애기 할 수 있는 사람, 잘못을 용서해 주고 자신의 단점을 숨김없이 애기해 줄 수 있는  내편이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과의 진정한 교류를 하면 외로움과 두려움은 가볍게 지나간다. 그러하기에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사적과 공적인 관계가 있다.

 사적관계는 부부, 가족, 친구로 분류하지만 친구관계는 사적과 공적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한다. 공적관계는 가까이에서 함께 일하고 어떤 이해를 같이하고 무언가 함께 도모하는 사람, 가능성과 위험성을 같이 안고 이른바 네트워크 관계와 소문을 통해서 어렴풋이 서로를 알고 나에 대한 호감과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 등이 있다. 먼저 내 남편 또는 아내를 내편으로 만들어라. 부부는 평생 동안 함께 할 사람이지만 가깝고도 먼 관계다. 인간이 결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든든하고 확실한 내편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언제나 불안정함을 안고 있다. 한없는 내편이지만 어쩌다 돌아서면 무서운 적 편이 되어 버릴 수 있고 이별은 배신이요 이혼은 전쟁이 되어 버린다. 평생 내편으로서 인생을 같이 하려면 공유하는 삶의 원칙 서로를 묶어줄 공동의 적, 삶의 고통을 같이하고 욕구를 이해하며 불안전함을 인정하고 헤어진 후라도 인간으로서 믿을 수 있어야 함을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 부모와 자식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부모는 자식의 성공과 행복과 기쁨에 만족하고 아주 큰 보람으로 살고 있기에 쉽게 내편이 될 수 있지만 자식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품안의 자식”일 때야 당연히 내편이지만 다 큰 자식 또는 결혼을 한 자식은 그리 쉽게 내편이 되지 않는다. 세대갈등, 경제적 관점, 정치적 관점 등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차이를 좁히려면 서로 독립된 개체를 인정하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져야 한다.

 세 번째는 친구를 내편으로 만들어라. 친구는 선택적인 내편이다. 친구관계는 사적·공적관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이인데 공적관계에서 오는 외로움을 덜어주고 동병상련의 문제를 의논하는 카운슬러가 되기도 한다. 친구사이는 상황에 따라 쉽게 멀어지고 깨지고 적으로 돌변하기도 하며 배신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솔직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조언하며 함께 먼 여행을 못가도 여행가고 싶어지고, 슬프고 기쁠 때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 먼저 생각하고 나를 강하게 비판하며 채찍질 해 주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친구란 단어는 가슴에 와 닿는 정겨운 말이며 마음을 열면 많은 내편을 만들 수 있다.

 넷째는 가까운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상대도 나도 변함은 인정하고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말고 공동의 기준을 분명하게 하라. 마음이 담긴 진정한 인사와 현대인이 가장 중요시 하는 시간을 엄수하고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을 너무 잘 알고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특히 경쟁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모르는 사람은 경쟁관계가 아니면서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으면서 호기심을 가지는 경우 편견을 가지지 않는 다는 것만 해도 좋은 시작이다.

 다섯째 적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보통 적이라 하면 부정적으로 보지만 꼭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사회에 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사회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완전한 적, 100% 적이란 있을 수 없다. 상황과 경우에 따라 적은 내편이 되기도 한다. 라이벌이라는 존재를 고마워하고 인정하며 공생의 법칙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적은 나에게 고마운 내편이 된다.  힘들고 외로울 때 내가 성장할 때 성공할 때 사람답게 살 수 있을 때 내편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내편을 만들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내가 상대방 편이 되어줘라.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진정한 내편을 견제해야 한다. 인간에게 감정이라는 게 있고 무조건 나에게 “예스맨”이 될 수 있어 사람들의 선입관과 편견과 기대로서 흔들리게 할 수 있다. 흔들리는 것을 붙잡고 바르게 가기 위해서 내편을 꼭 견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내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내편이 많아야 삶이 행복해 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