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강상수 아마추어 화가
[초대석]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강상수 아마추어 화가
  • 하동뉴스
  • 승인 2019.09.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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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림을 통해 옛 농촌생활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피력

본지는 창간 2주년을 맞아 취미생활을 통해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는 군내 금성면 가덕리 경제산업로 259-22에 거주하고 있는 강상수(67)·임갑엽(65) 부부를 초대했다. 강상수 씨는 일명 아마추어 화가로 널리 소문이 나 있다. 강 씨를 본지가 초대한 것은 창간 2주년을 맞은 본지도 강 씨와 같이 50만 내외 군민들이 보고 싶고 찾고 싶고 기다려지는 신문이 되도록 지금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지켜 나가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기 위함이다. 강 씨는 본지의 초대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 그는 “오늘보다 내일이 있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삶을 영위하면서 취미생활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며 “그림도 보잘 것 없는 데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어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말을 했다. 이들 부부는 백년가약을 맺은 지 벌써 44년째를 맞고 있다. 본지가 이들 부부를 취재하는 내내 정말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서로서로 위로와 격려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언젠가는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틈틈이 상상 속의 옛 농촌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그에겐 그림은 “삶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그림에 모든 삶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며 그림으로 인해 자신에게는 희망을 가질 수 있고 타인들에게는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그린 그림은 그동안 (청소년)몰랐던 것을 알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슬하에 1난 2녀를 두고 있다. <편집자 주>

다음은 강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언제부터 그림 그리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어린 시설부터 창작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 1982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작업을 시작했다.

▲어떤 그림들인가요. =농촌의 옛 모습들이다.

▲농촌의 옛 모습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 달라 =농촌 들녘 등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나 가정과 집 밖 등에서의 농촌 주민들의 삶의 현장들을 주로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럼 풍경화이가요 =풍경화이라고 해야 하는지… 강 씨는 이같이 대답했다.

▲그림 작업 후 완성된 그림은 어떻게 하나 =대부분이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선물을 했다.

▲그림 선물을 했더니 주위의 반응은 =유명화가의 그림도 아닌데다 선물을 받는 친·인척들이 매우 즐거워하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강 씨는 이야기를 했다.

▲그림 작업은 주로 언제 그리는가. =틈틈이 시간이 나면 그림 그리기작업을 했다.

▲누구로부터 그림 지도를 받았나. =특별히 누구에게도 그림을 배우지도 않았다. 그림을 그릴 때면 마음이 편안했다고 강 씨는 말했다.

▲현재는 어떤 그림 작업을 하고 있나 =지금은 그림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왜 중단하고 있나 =아내가 몸이 불편하다. 간호를 위해 그림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를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아내가 간경화에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집 안 목욕탕에서 다리 골절의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았다. 몸 움직임이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그래서 간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그림 작업을 시작할 계획인가 =올 연말께면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떤 그림 작업을 할 계획인가 =옛 농촌모습(농촌 어르신들의 논에 김매기 모습)이다. 내가(강 씨)어릴 때 고향에서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해 내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그림에 대해 전문가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나 =있다.

▲언제 누구인가. =지난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동 옥종에 거주하고 있는 문경 진관휘 화백이다.

▲평가를 받게 된 동기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내(강 씨)가 그림을 누구로부터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솔직한 심정으로 전문가로부터 그림에 대해 평가를 받고 싶었다.

▲평가 결과는 어땠나. =진 화백이 당시 내(강 씨)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잘 그렸습니다’라며 칭찬을 해 주었다고 강 씨는 말했다. 그러나 물감 비율이 좀 틀렸다면서 이에 대한 비율을 맞추는 것부터 공부를 했으면 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소개까지 해 주었다고 말했다.

▲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 =그림은 제(강 씨)가 옛 농촌생활이 현대화에 따른 기계 등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 가는 모습들이 아쉽다는 생각인데다 현재의 젊은 청소년들은 우리 고유의 옛 농촌모습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나(강 씨) 만이라도 농촌의 옛 풍경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에서 물감을 손에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향후 어떤 그림 작업을 하고 싶나 =지금까지는 대부분이 농촌 들녘을 배경으로 그림 작업을 했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올 연말께부터는 우리 주면의 산을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옛 삶의 현장모습들을 그려볼 생각이다.

▲이것만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 있다면 어느 것인가? = 있다. 예전부터 한 폭의 병풍에다 소나무 아래에 사람이 앉아 있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농촌을 배경으로 한 그 어떤 그림도 그려보고 싶을 뿐이라고 강 씨는 이야기를 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고 들었다. 그런데 현재 그림은 어디에 그리고 있나 =물론 형편이 어렵다 그래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도화지도 A3 용지보다도 적은 도화지를 사용하고 있다.

▲물감은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학생용 물감으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려 완성된 작품은 몇 점이나 되나 =40~50점 정도다.

▲이들 작품 모두가 상상 속의 풍경화인가 =그렇다.

▲최근에 하동군청 민원실에서 개인전시회를 가졌다. 전시회를 가진 이유가 궁금하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무엇보다 나(강 씨) 자신이 그린 그림이 일반인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싶었다. 그런데 뜻밖에 하동군청 민원실에서 개인 전시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으로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 윤상기 군수님을 비롯해 700여 전 공무원들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강 씨는 말했다.

▲왜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었나.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싶었고 더욱더 분발해 그림 작업에 열중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군청 민원실에서 또 다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인가 =기회가 또 다시 주어진다면 이번 군청 민원실 전시회 보다 더 나은 더 좋은 작품으로 군민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군청 민원실 전시회가 아닌 다른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나 =없다. 현재로선 그림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전시회를 가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 한 그림 작업을 한다면 꼭 한번정도는 개인전을 열고 싶다.

▲개인전 시기는 언제쯤이 될까요. =아마도 3~4년 이후쯤이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시회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될까요. =옛날 농촌모습들을 담게 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달라 =우리의 옛 여인들이 생활해 오고 있는 삶의 모습이나 풍경 그리고 우리 농촌의 옛 모습들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자신의 그림에 대해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받은 적이 있나 =있다.

▲어떤 조안들을 받았나. =현재 그리고 있는 작품과는 다른 모습들을 그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강 씨는 말했다.

▲그림 이외에도 어떤 일들을 해보고 싶나 =내(강 씨) 머리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디어 작품들을 구상하고 제공을 하고 싶다.

▲그 이유가 궁급하다. 보충설명을 해 달라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산업세계가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럼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어 타 기업들에게 제공을 한 적이 있나. =있다.

▲어디인가? =대우자동차를 비롯해 삼정전자, 하동군 등에 아이디어 공모를 신청했었다.

▲아이디어 영감은 어디서 얻나 =대부분이 그림을 통해 얻고 있다.

▲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인천광역시에서 거주하다 고향 하동으로 왔다. 하동에서 농사일 등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몸이 불편해 농사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림 그리기 작업이 유일한 취미였다. 사실상 그림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 씨는 설명했다.

▲그림 그리기를 시작 후 얼마 정도에 그림이 완성되나 =나(강 씨)의 그림은 모두 상상 그림이다. 머리에서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언제 그림의 영감이 가장 많이 나오나 = 내(강 씨)가 농촌 일들을 할 때 마다 타인들의 움직임들을 볼 수 있다. 그 때 이 배경에다 농촌 사람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가장 많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했다. 그 이유를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7~8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로 인해 허리 1번 뼈를 다쳤다. 그런데다 고혈압으로 인해 일자리마저 잃게 되었다. 여기에 아내마저 다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금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항상 곁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당시에는 삶을 영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내 곁에 아내가 있고 취미생활인 그림이 있었기에 그나마 나(강 씨)를 달래어 주는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 달라 =별다른 계획이 없다. 아내의 건강회복과 함께 지금보다 더 많은 내조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그림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내의 내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아내의 몸이 불편한 만큼 가사 일에 충실하고 싶다. 그리고 아내의 몸이 빨리 쾌유가 되었으면 한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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