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운 것보다 따뜻한 게 좋다
사설-추운 것보다 따뜻한 게 좋다
  • 하동뉴스
  • 승인 2019.12.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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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발이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버스 승강장 다소 불편해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으면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좋다. 요즘 군내에서는 최대 화두로 버스 승강장 때문에 논란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거리는 더 멀어졌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어 좋다고들 말들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동을 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 놓는다.

하동군이 지난 10월 1일자로 하동읍내 승강장 4곳을 설치, 버스승강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승강장은 겨우 10여명 이내의 이용자들만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들 이용자들의 생리현상을 처리할 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 그래서 버스 승강장 설치 이후부터 곧바로 민원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게 하동군의 교통정책인지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래서인지 하동군이 궁여지책으로 문제가 극심한 1곳의 버스 승강장을 이전키로 했다. 하지만 이전된 버스 승강장이 기존의 장소보다 무려 직선거리로 100여m나 동떨어져 설치가 된 것이다. 걸음이 불편한 노약자의 경우 종전의 버스 승강장에서 최소한 20여분 정도는 족히 걸음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궁여지책으로 설치된 버스 승강장이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건립이 되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와 관련된 행정절치는 아직도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버스 이용자들의 추위는 물론 생리현상을 긴급하게 해결하고자 행정절차를 무시해가며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대처한 공무원에 대해 잘잘못을 따졌더라면 이 같은 문제들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다. 잘잘못은 나중에 시시비비를 가리자. 군민들이 바로 체감하는 행정만이 ‘위민행정’이라는 사실에 군과 주민 모두가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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