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공무원은 춘풍추상(春風秋霜)이 되어야 하는 그 이유
[발행인 칼럼] 공무원은 춘풍추상(春風秋霜)이 되어야 하는 그 이유
  • 하동뉴스
  • 승인 2019.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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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또 한 번 깜작 놀라게 한 일이 최근 일어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기 때문. 이로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출마 당시 유행어였던 ‘넌 해고야!(You’re fired!)”’란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모두들 남 일과 자기 일에 대해선 다른 잣대를 갖고 말들을 한다. 하지만 말에는 정도가 있다. 더구나 대통령이나 자치단체장들과 같이 수많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에 있다면 더더욱 말에 대한 책임감은 무거워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내뱉은 말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심각한 문제가 되곤 한다.

필자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대해 누구는 책임을 져야하고 누구는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지적하고 싶다. 얼마 전 윤상기 군수가 정례간부회의 자리에서 국·과장은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 이유인즉 일부 국·과장들이 리더가 아닌 보스 형태의 부서운영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 군수의 이 같은 일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국·과장들은 보스의 부서행정을 이끌고 있다. 그들의 보스 부서행정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들 뒤에는 든든한 버팀목인 군수가 있기 때문이 아닌 가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에 이들은 군수의 특별한 날 다함께 모인 것이다. 이를 보듯 이들은 “나는 보스가 되어도 아무런 문제될 일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누구누구는 군수의 사람이라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할지 몰라도 그러나 이들에게도 영원함은 없다. 공무원은 언제 어디서나 ‘춘풍추상(내겐 가혹하고 남에게 관대하라)'의 자세로 군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래야 공무원이라고 당당하게 말들을 할 수 있다. 이들이 오늘날까지 이 같은 행동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탈이 없는 것은 일부에 한정되어 있어 잘잘못이 그냥 묻어가는 모양새다. 군수가 자신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공직자가 아닌 배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우리 주변의 일부 공무원들은 배우인지 공무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현재 공무원들은 할 말만 하고 불편한 말을 안 해도 괜찮게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 공무원들은 말조심을 해야 한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뜻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군민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공직자는 언제 어디서나 책임지는 말만 내뱉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내뱉은 말이 씨가 된다는 것과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춘풍추상의 마음으로 미래가 있는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면 오늘 그리고 내일의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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