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한 해를 보내며…
[박영일 칼럼]한 해를 보내며…
  • 하동뉴스
  • 승인 2019.12.24 0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덧없이 흘러간 세월 속에 천만년 세상을 살 것처럼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 왔는데 붙잡을 수 없는 세월! 기껏해야 구십년 백년을 넘기지 못하는 ‘삶’ 그것을 제대로 알았을 때 인생의 열차는 너무나 많이 와 버렸다. 부질없는 탐욕으로 살아온 세월이 가슴을 텅 비우게 했고 머릿속만 혼란스럽게 살아온 시간들이었다.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고 있는 젊은이들!  한참 와버린 기성세대들!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워가는 한해 한해이기를 간절한 소망을 가져봅니다. 추억 속에 사는 삶이 아닌 현재의 희망 속에서 사는 삶을 가꾸고 언제나 해는 지고 다음날 어김없이 떠오르고 일몰과 일출이 반복하면서 하루가 한주가 한 달이 한해가 감에 다시 한 번 머리를 비워야 함을 배웁니다. 이렇게 2019년도 바쁘게 달려왔고 한해를 돌이켜보는 동시에 소중한 새해를 맞이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모두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숨 가쁘게 달려온 과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반성하며 미래를 설계하지만 그래도 오늘의 “삶을 즐기고 행복을 찾읍시다.
 
 현대인에게 무엇보다 부족한 것 중 하나가 성찰의 시간이다. 이맘때면 올 한해 흘러간 시간들을 반성해 보는 시점이며 새해를 계획하는 생각에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 한다. 한해를 뒤돌아보며 잘한 것에는 좀 더 발전적이고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릇된 오만이요. 정제 되지 않은 양심일 뿐 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일 뿐이다. 또 현대인에게 부족한 것 중 하나가  독서이다 책속에서 지식과 새로운 것을 믿고 인간관계의 이해를 도우며 사물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히는 활동이다. 책의 종류에는 과학이나 역사 등에 관해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책, 칼럼이나 에세이처럼 저자의 의견과 생각을 수록하는 책, 소설처럼 허구적인 내용으로 독자 스스로 유추할 수 있는 책등 그 내용과 성질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독서는 목적이나 글의 성격과 내용 독자의 성향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이해하여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폭 넓은 언어 능력의 발달과 정서적 안정 다양한 간접체험 세상과의 소통 인간관계의 이해 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복잡 다양한 세상 숨 가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부족한 것 중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휴식이며 살아있는 존재의 노여움 불만 공포 등의 원천에서 올 수 있는 각성이 없는 낮은 긴장의 정서 상태에서 압박에 대처하는 것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성찰·독서·휴식 무엇보다 현대인에게 중요한 것이다. 천만년 살 것도 아닌데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행복 그 자체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 아닐까? 마음을 비우고 그늘진 곳 외딴 곳을 찾으며 가난에 어려움에 힘겨운 이웃을 위해 베풀고 나눔을 행동으로 옮기며 나에게 잘못했던 이들에게도 이해와 용서를 해야겠지요.

 올해 우리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래도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 한해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스트롯 프로그램에서 관객과 마스터를 울린 12년차 가수가 막내동생뻘 되는 신인 가수들과의 신선한 경쟁 자신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용기 지금까지 그리고 올 한해 힘들고 어렵고 실패한 분들 ‘김양’이라는 가수의 도전과 용기에 힘을 얻어 2020년 새해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합니다. 인천 한 마트 식품판매장에서 34세 아빠와 12세 아들의 어설픈 절도 경찰이 출동하고 아빠는 용서를 구하고 이들의 가방에서 나온 우유 등 1만 원 안팎의 물품, 너무 배고파해선 안 될 일을 했다며 흘리는 반성의 눈물, 임대 아파트에는 홀어머니와 7살 난 둘째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사장은 처벌을 원치 않았고 경찰은 훈방과 동시 식당에서 따뜻한 국밥을 시켰다. 우연히 마트에서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20만 원의 현금을 뽑아 식당까지 와서 전달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도 행정 복지센터를 통해 아빠에게 일자리를 알선했고 마트사장은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출동한 경찰이 눈시울 붉히면서 TV에서 얘기한 말 한마디 “요즈음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머릿속은 하얗게 되고 가슴은  메 입니다. 이 소식이 방송에 나간 후 훈훈한 소식이 줄을 이었고, 눈물 흘린 소시민이 많았다는 보도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가 메마르지 않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이웃이 있다는 것, 이런 분들이 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기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남 탓 만하는 나쁜 사람들과 집단이 있지만 그래도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해를 살았다는 것은 넘치는 행복이고 한없는 감사입니다. 산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명산이 아니듯 있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부자는 아니지요. 높음이 있으되 거만하지 말고 욕심은 비우고 배려로 사랑으로 채우며 한해를 마무리 합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