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축복받지 못하는 3월!
[박영일 칼럼]축복받지 못하는 3월!
  • 하동뉴스
  • 승인 2020.03.11 0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새봄의 3월!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다는 말들이 주변의 현주소다. 예년 같으면 무난하고 평범한 3월의 일상이겠지만 2020년은 불편하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걱정스러움이 가득하다. 반갑지 않은 “코로나19”라는 감염증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고 생활패턴이 엄청 바뀌고 경제?사회?문화 등등 모든 분야에는 비상사태다. 정부는 “코로나19”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경제상황 점검“코로나19”피해극복 지원 및 경기보강의 큰 틀, 민생?경제 전반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이 포함되었다. 그 만큼 지금 사항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종합대책의 성공여부는 정부의 빈틈없는 정책시행과 국민개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의 몫이다. 우리의 큰 자산인 높은 국민의식으로 이 난국을 이겨내 지구촌에서 자랑할 수 있는 선진국가임을 알리는 기회로 삼자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사계절 중 첫 계절이 시작되고 드디어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을 알리는 3월은 매화가 만발하고 카펫처럼 펼쳐진 부드러운 색채의 녹차 밭 숨소리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살포시 마음이 여유롭고 따뜻해져 온다.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삼월은 국가의 첫 기념일로 3·1절이 있다. 한반도는 휘날리는 태극기 물결로 첫날을 시작한다. 3·1절은 기미독립운동이라 하기도 하고 일제시대인 1919년 온 나라에서 우리의 독립을 위해 선언서를 발표하고 독립의사를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2020 올해는 101주년으로 새로이 시작하는 뜻 깊은 해이다.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삼월은 새 학년 새 학기 새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되는 달이다.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설렘과 바쁨이 함께하는 시기다. 초?중?고등학교 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미지의 세상에 기대와 긴장으로 새로운 각오로 다짐하는 마음도 단단히 준비를 한다.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삼월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국가 기관이든 유능하고 필요한 인재를 찾는다. 경제가 녹녹치 않을수록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병들은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최종 승리자는 부푼 꿈을 안고 새내기가 된다.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삼월은 움돋는 풀잎 외에도 꽃피는 일 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꽃 축제 문화행사 체육행사 봄을 알리는 이런저런 행사들이 수 없이 펼쳐진다. 꽃 천지 사람천지 살맛나는 3월이다. ‘삼월은 새로운 시작의 달이다’ 삼월은 유독 잠자는 시인들의 잠을 깨우는 달이다. 2020년 봄은 김현승 시인의 ‘삼월의 시’로 시작 한다. 내가 나의 모국어로 3월의 시를 쓰면 이달의 어린 새들은 가지에서 노래하리라 아름다운 미래와 같이 알 수 없는 저들의 이국어로 겨우내 어버이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에 이제는 양지로 모인다. 그리고 저들이 닦는 구두 콧부리에서 3월의 윤이 빛나기 시작한다. 도심엔 시청 지붕 위 비둘기들이 광장의 분수탑을 몇 차롄가 돌고선 푸리타나스 마른 뿔 위에 무료히 앉는 3월이기에 아직은 비어있다. 그러나 그 속에 모든 수의 신비가 묻혀 있듯 우리들의 마음은 개구리의 숨통처럼 벌써부터 울먹인다.

 그러기에 지금 오랜 황금이 천리에 뻗쳐 묻혔기로 벙그는 가지 끝에 맺는 한 오라기의 빛만은 못하리라 오오 목숨이 눈 뜨는 3월이여 상자에 묻힌 진주를 바다에 내어 주어라 이윽고 술과 같이 출렁일 바다에 던져라 그리하여 저 아지랭이의 요정과 마법을 빌려 피 빛 동백으로 구름 빛 백합으로 다시 살아나게 하라. 다시 피게 하라. 출렁이는 마음 그 푸른 파도위에… 김현승의 ‘삼월의 시’가 새로운 시작부터 상처받고 멍든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으면 한다. 국경 없는 감염증 “코로나19” 때문에 새로운 시작 2020년 삼월은 안타깝게도 축복받지 못하는 3월이 되어버렸다. 정부나 의협 전문가들의 지시대로 잘 따라야 한다. 혼자만의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공동체를 우선시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의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면역력을 키우라고 권한다. “코로나19”가 삼켜버린 2020년의 3월! 축복의 3월을 망쳐버렸다.

 생전 들어보지도 경험해 보지도 못한 ‘사회적 거리 두기’란 새로운 유행어가 생겨나고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 먼지가 한반도를 강타해도 별 반응 없는 “마스크”가 생명 줄이요 필수품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100여국에서 예고 없는 입국제한 또는 입국 금지를 당하고 여러 나라에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넘어 수모를 당하고 있다. 누군가의 잘못은 분명히 있지만 지금 이시기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여유가 없다. 책임은 다음에 묻기로 하고 5천만이 똘똘 뭉치는 3월이 되자. 온 국민이 대구?경북에 보내는 따뜻한 사랑의 큰 울림 특히 사선에 뛰어든 수백 의료인의 고귀한 정신 독립을 위해 외친 3·1정신과 다를 바 없고 한 핏줄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2020년 3월! 김현승의 3월의 시에서 우리국민은 위로 받고 사랑하고 축복 받지 못한 삼월을 구제하고 서로를 응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