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미스터트롯 신드롬 2% 부족
[박영일 칼럼]미스터트롯 신드롬 2% 부족
  • 하동뉴스
  • 승인 2020.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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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봄꽃이 화사한 봄날이지만 코로나19로 염려했던 대로 우리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너무나 많이 바뀌었다. 특히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1~2개월이면 감기처럼 지나가고 평온한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 올 것이라 믿었는데 대기업마저 흔들리고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태다 보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 일부 상류층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민들의 기본 생활마저 위협을 받고 있는 환경이라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세계적 경제 대공황이 올 수 있다기에 이에 대비하고 정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와 협조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한반도가 오천만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특히 초?중?고 대학의 개학을 연기해야하는 초유의 사태로 교육자체가 붕괴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그나마 우리에게 위안이 된 것은 잠깐이나마 웃고 박수치고 서로의 위로가 된 행복한 사건 연예프로“미스터트롯”이다. 방송사상 두 번째 시청률 35.7% 모두가 놀란 국민 실시간 문자 투표 773만 임영웅이라는 영웅을 탄생시켰고 정동원이라는 보석을 찾아냈다. 세상을 살다보면 고통스럽고 불안한 일들이 뒤따른다.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삶속에는 기쁘고 행복한 일 가슴 벅찬 일들도 많다. 지난 3개월 동안 “미스터트롯” 경연에 참가자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 것이 일상의 한부분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매주 목요일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미스트롯”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이 또한 삶의 기쁘고 행복한 일이었다. 모두에게 그들의 노래가 평안과 고요가 있었다. 어떤 욕망도 탐욕도 질투도 경쟁도 지배도 책략도 거짓도 위선도 술수도 없는 무대였다. 우리사회의 외로움과 사회적 소외를 채워주고 위로해 주는 힘이 있었다.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추위에 떨다가 난로 불을 쬐는 기분이고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은 기분이고 복잡 다양한 세상사를 잠시나마 잊고 행복감에 도취되어 희망의 등불 모든 것을 가진 기분이다. 

 한데 아쉽게도 2% 부족한 점도 있었다. 어느 시청자가 불법 출연 문제를 제기했다. 우리의 보석 정동원이 청소년이라 심야에 방송에 출연하면 대중문화예술 산업발전법 제22조 2항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시간에는 15세 미만의 청소년은 방송에 출연이 금지되어 있고 단 다음날이 휴일인 경우는 친권자의 동의를 얻으면 출연이 가능하다 한다. 청소년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제기했을 것이라 믿는다. 혹독한 연습이 어린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신체적 성장에 지장이 있고 인권 문제도 염려했을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장인 올림픽에도 나이 제한이 있다. 청소년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교육을 위해 수영 만14세, 체조 만16세 마라톤 만20세 등등이다. 우리도 근래에 정상적인 수업을 끝내고 방과 후 훈련하고 공식적인 대회도 방학에만 개최가 가능하다. 팔을 많이 사용하는 야구에 투수는 반드시 연속적으로 경기에 출전 못하게 하고 있다. 이는 선수를 보호하는 차원이다. 롯데 최동원 국보급 투수도 한국시리즈 5경기 연속 출전 후 선수 생명이 끝났다.
 
 정동원도 느리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삶이 필요하다. 보석을 잘 다듬고 보호해야한다. 한국최고의 가수가 되게 군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고 후원자가 되자.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성인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5위라는 성적은 우승보다 더 값진 우리군민에게 준 선물이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기쁨과 행복 즐거움을 주었지만 청소년인 정동원의 새벽 방송 출연에 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모두가 가슴앓이를 했다. 소중한 인재를 보호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대중문화예술 산업발전법을 준수하고 보완이 필요하다면 함께 공통분모를 찾자. 오늘 “미스터트롯”의 감동담긴 여운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국민가수 이미자·하춘화·설운도· 진성·장윤정 씨도 신동으로 불렸고 부모 가족 주변인들의 사랑과 배려 보호 속에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었고 지금까지 우리를 행복 속에“삶”을 누리게 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을 행복하게 했지만 “미스터트롯”의 불편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노골적인 과도한 노출 실력만으로 우열을 가리는 프로에서 굳이 이러한 행동이 필요했을까? 어린이 청소년과 모든 국민이 즐겁게 보는 프로라 아쉽다고 얘기해 본다. 너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면도 있었고 심사위원들이 소리 지르고 이걸 즐기며 너무 과장되게 반응을 보인 것도 어린이 청소년에게 배려하지 못함이었다. “미스터트롯”이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준 프로였지만 뒤돌아보게 한 것은 청소년을 배려 못하고 새벽방송과 과도한 노출, 외모지상주의에 심사위원들의 과장된 반응을 보임은 아쉽고 아쉬운 2% 부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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