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조용한 5월! 생활 속거리두기”
[박영일 칼럼]“조용한 5월! 생활 속거리두기”
  • 하동뉴스
  • 승인 2020.05.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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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5월은 희망이 넘치는 가정의 달이다. 가정과 가족은 물론 우리 주변인을 챙기고 소중함을 되새기는 달이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의 날, 어버이의 날, 입양의 날 ,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정부에서 법정 기념일을 정하여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2020년 5월은 그 어느 해 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조용한 가정의 달이고 힘들고 생각이 많아지는 5월이다. 십 수 년 전만 해도 우리 민족은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지만 현대화가 이루어지면서 부부와 자녀들로 구성된 핵가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높다. 21세기 이후는 자녀가 없는 가족 입양가족 편부모 가정 다문화가정 1인 세대가 늘어나 가족의 개념을 재정립할 때라 생각하며 현대화의 어두운 한 면을 경험하게 된다. 가족은 하루아침에 구성되지 않는다. 부족하고 넘치며 길고 다양한 흐름에서 이루어지고 세심하게 관찰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 곁에서 응원하며 울타리가 되고 서로 보듬어 주면서 진솔한 대화로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순리이다.

 바쁘고 다양한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로 가족끼리 원만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좋은 관계로 회복할 기회를 만드는 것도 지혜로움이 아닐까? 우리가 올바른 생활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단위인 가정과 가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행복하고 희망 있는 가정의 달이 되어야 함에도 불행하게 “코로나19”로 언제나 축복받는 “가정의 달”이 조용하고 걱정이 많은 5월이 되었다. 몇 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칠 때로 지치고 경제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많은 국민들이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다 달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진국, 경제 대국 등 주변 여러 나라와는 달리 수준 높은 의식을 가진 국민 방역당국 정부의 부단한 노력으로 신규 확진자는 한 자릿수로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거리두기”로 우리의 생활환경이 많이 나아졌다.

 정부는 신규 확진 100여 명에서 1차 거리두기 95.9명에서 2차 거리두기 30.3명에서 3차 거리두기를 실시했는데 5월 5일 기준 8.9명으로 감소됨에 따라 3월 22일 시작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6일부터는 “생활 속거리두기”로 시행했다. 현재 외국의 심각한 상황들에 견주어 볼 때 좀 이른 감이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한 우리 국민들에게 큰 박수와 올바른 정책 결정을 적절한 시기에 시행한 정부에도 격려의 말을 하고 싶다. 여기서 우리는 국민의 의식과 올바른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일상생활과 사회경제활동을 보장하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스스로 방역을 책임지는 주체가 되어야 하기에 책임 또한 무겁고 지금까지 보여준 수준 높은 의식에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 핵심 수칙 개인방역 보조 수칙을 모두가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에 많은 노력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5월 13일 고교 3학년부터 등교가 시작되고 20일부터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를 하는데 수십 번의 연구 검토 결과겠지만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없는 어린이들의 등교일 에 좀 더 깊은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스크 착용 두 팔 간격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지키면 대부분의 행사와 모임이 가능해 지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일상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 대중교통 이용 시는 대화를 자제하고 실내에 자주 환기를 시키는 등 상당한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시간 안에 하고자 하는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생활 속 거리두기”에 큰 도움이 되고 정상적 생활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결혼식, 장례식, 문화도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 참석자들에게 음식대접보다는 가급적 답례품으로 대체하고 보편화된 악수보다 따뜻한 미소와 눈인사로 마음을 전하고 사람들 간 접촉을 줄이며 상가에서는 당분간은 서로가 부자연스럽겠지만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풍습이 정착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서 공동 용품 사용을 자제하며 영화관 공연장에는 최대한의 거리를 두어 좌석을 배정하고 커피 등 음식물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차량이 혼잡하면 가급적 다음 차량을 이용하고 종교집회에서는 위생?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며 개개인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정부 관련 단체의 아낌없는 예산 지원과 빈틈없는 정책 실행이 동반되어야 생활에 불편을 줄이면서 좋은 결과가 가능하다.

 그리고 정부와 방역당국에서 “아프면 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하는데 옳은 얘기다. 하지만 공무원을 제외한 다른 직업군은 경영실적과 평가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가능할까? 권고 사항이 아닌 법적인 조치가 급선무이다. 희망과 축복받아야 할 5월! 하지만 어떻게 하겠나, 국민들의 협조와 방역당국, 정부의 하나 된 힘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자. 고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국민 특히 취약계층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가진 자와 정부가 좀 더 보듬고 가자. 이번 일들을 교훈 삼아 또 다른 감염 병에 대비해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기라 본다. “자영업자”,“프리랜서” “학습지 종사자”등 언제나 그늘에 가려져 있는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이다. 조용한 5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 위기를 극복하자 내년 5월은 마음껏 생활할 수 있는 가정의 달이 되게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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