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 부농을 일구다] 지리산 블루베리 다모농원 최정선 대표
[내가 최고! 부농을 일구다] 지리산 블루베리 다모농원 최정선 대표
  • 하동뉴스
  • 승인 2020.05.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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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억척 여장부“
블루베리 재배면적을 400평 규모에서 3000평으로 넓혀

하동읍내에서 국도와 지방도를 따라 승용차량으로 30여분 달리면 하동군 옥종면 돌고지로 1333-106 지리산 블루베리 다모농원(대표 최정선·여·61) 입간판이 나타난다. 지리산 둘레길 10코스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농원 내에는 버섯모양의 주택이 건립되어 있다. 황토를 이용해 건립된 최 대표의 주택은 여느 농촌의 주택과 비슷하다. 마당 입구의 칠판에는 ‘오늘도 꿈을 향하여’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최 대표의 꿈이 이곳에 고스란히 놓여 있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논농사에서 돈이 안 된다며 특용작물을 재배하게 되었다는 최 대표는 인터뷰에서 “현재의 부지는 대나무 밭이었던 것을 일구어 지금의 블루베리 농사를 짓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농사란 ‘희망’이라고 밝히면서 논농사를 지을 때에는 희망과 꿈이 없었는데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하면서 배움이란 것을 알고 꿈까지 꾸게 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기에 꿈과 배움이 함께 하면서 인생 2막을 열게 되었고, 지금껏 블루베리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건강도 덤으로 찾은 것 같아 힘이 솟아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성공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신조로 지금의 농업역군이 됐다. 그는 “진주에서 출생해 줄 곳 진주에서 생활해 오다 결혼 후 시부모를 모시기 위해 1990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로 귀농했다”며 “귀농 이후 벼농사 위주로 농사일을 해오다 수익이 턱없이 적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당시 마을이장으로부터 하동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작목별(약초·매실·가공제품 등) 농업인대학 수업을 받게 되었다. 농업인 대학 수업을 받으면서 특용작물에 대해 지식 습득하면서 기존 벼농사 위주에서 탈피해 곧바로 블루베리 작목 전환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꿈과 희망으로 제2의 인생 서막을 열어가고 있는 최 대표는 향후에도 블루베리 초보농가들에게 배움을 주는 강사가 되어 보고 싶다며 자신이 생산한 작물에 대해 가공을 통한 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앞장서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으로는 남편과의 슬하에 1남1여를 두고 있다. <편집자 주>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블루베리를 재배한 동기는 =논농사를 해오다 소득이 거의 없이 고생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고 작목전환을 마음먹고 농업기술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랬더니 블루베리가 고소득 작물이라는 것을 알고 시작을 하게 됐다. 

▶블루베리 농사 언제부터 시작했나? =2012년부터 시작을 한 것으로 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았다. 당시 재배면적과 오늘의 재배면적은 = 첫 재배 시에는 400평 규모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금은 3000평 규모다.

▶경작지 모두가 최 대표 소유인가? =그렇다. 그간 블루베리를 재배해 얻은 수익금으로 농지를 구입했다.

▶묘목 량은 어느 정도인가? =3500주 정도에 이르고 있다.

▶품종은 =수지블루, 듀크, 레카, 부르콜드, 미스티 등이다.

▶블루베리 수확시기는 언제인가? =3월에 꽃이 피고 나면 3개월 이후인 6월께 수확을 하게 된다. 본격적인 수확시기는 2달 정도다. 

▶수확은 몇 번이나 하나 =2번 정도 한다.

▶주위에서 최 대표를 바라보며 억척 여장부라고 칭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처음 듣는 이야기다(좋은 말인가). 블루베리 농사를 9년동안 지으면서 앞만 보고 내달려 왔다. 그리고 수익금을 모아 농지를 구입한 것이다. 그래서 억척 여장부로 불리우지고 있는 것 같다.

▶블루베리를 생산하여 1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계신데 생과 판매 소득인지? =아니다. 생과소득과 가공 및 묘목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이다. 총 소득 1억 원 중 7천만 원은 생과소득이고 2천만 원은 잼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고 1천만 원은 묘목판매 수익이다.

▶판매는 어떤 방법으로 하고 계시는지? =생과의 경우 대도시 E-마트 납품과 지인 및 고객을 통해 판매하고 있고 잼도 같은 방법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향후 판매계획은 =인터넷이나 통신판매를 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블루베리 묘목도 판매한다고 알고 있다. 어떻게 판매하고 있나 =블루베리 수확시가가 끝나는 7월 15일 이후에는 화본에다 삽목을 통해  옮겨 심은 뒤 2년 정도 키운 뒤 판매를 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맞나 =맞다.

▶최 대표는 농산물 생산 및 가공 외에도 민박이나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사실인가? =사실이다. 블루베리나 딸기 등으로 연중 농사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틈틈이 민박이나 체험농장을 운영하게 됐다.

▶잼은 집에서 가공하시는지? =집에서는 가공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동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가공센터는 소규모 농산물 생산 농가를 위해 하동군에서 건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018년 준공하여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산물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가공기술사의 지도를 받아 품질 좋은 가공품을 생산하면서 가공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 매우 좋다.

▶하동군농산물 가공센터는 누구나 사용이 가능한지? =약간의 조건이 있다. 일단 하동 군민이어야 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농산물가공교육 과정 2회 이수한 후, 하동농산물가공영농조합법인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에 제한을 두는 이유가 있는지? =우수한 가공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을 마스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최 대표)도 처음에는 이런 제한이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공관련 교육을 2년에 걸쳐 받고 난 후 좋은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만들어야 되는지에 대한 감이 생겼다. 자신도 이런 교육을 통해 가공제품을 만든 과정이라든지, 식품관련 지식을 소비자에게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연장만 주기 보다는 연장을 잘 사용하는 법을 가르친 뒤 연장을 주는 구조라 보시면 이해가 될 것이다.

▶현재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 사용 회원은 몇 분입니까? =2020년 5월 기준으로 84명으로 알고 있으며, 매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이용하면서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는지? =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농산물가공센터의 도움으로 고품질의 블루베리 잼과 딸기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블루베리 잼과 딸기잼은 많은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아서 인기상품으로 판매중이다.

▶가공품을 만들 경우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짧은 시기에 많은 생산량이 나올 경우 생과로 전부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상품에 못 미치는 과실의 경우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정시기가 아닌 1년 열두 달을 먹을 수 있게 만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농업기술센터 박종석 식품가공기술사의 역할을 무엇인가? =한마디로 설명하면 박 기술사가 없으면 가공이란 생각조차도 못한다. 따라서 가공을 위해서는 박 기술사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본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식품가공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가공을 하면서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식품가공과 관련 지키고 이행하여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러나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식품가공 전문가가 여러 가지로 해결해 주었기에 안심하고 있다. 하동군에서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지어주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지역농가의 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군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직원들께서도 지역농민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농산물가공이 6차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리며 많은 농가들이 이용해서 개개인의 소득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최 대표가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결국 관련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에는 마이스터 대학 블루베리 반에 입학하여 계속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설인가?. =사실이다. 현재에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를 해 나갈 계획이다. 

▶블루베리 잼이나, 딸기잼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에서 만든 가공품의 특징은? =일반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공제품의 경우에는 중국산 등의 저렴한 원물을 사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러한 잘못된 사고를 탈피하여, 좋은 원물만이 좋은 제품이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가공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물량을 늘리기 위한 각종 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가공단계에서는 저온 농축진공 기법을 사용하여 과실 고유의 색깔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블루베리 잼의 판매 가격은? =블루베리 잼 500g 1병에 1만 2000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농촌에서 처음부터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경우는 없다. 목표를 정하여 꾸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면 좋은 결실을 맺게 된다. 한마디로 장대높이뛰기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없다고 보면 된다. 귀농을 통해 농촌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도시민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기 보다는 작게 시작하여 경험을 쌓으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근에서 같은 작목을 재배하고 있는 멘토를 정해 도움을 받으라고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이렇게 하면 실패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저의 꿈은 그동안의 블루베리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많은 분들께 전수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귀농으로 새로운 삶을 찾는 분에게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하게 돕는 것이 삶의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블루베리 재배를 하는 농업인에게 팁 하나는? =블루베리 재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토양을 ph 4.5~5를 유지시켜주셔야 됩니다. 두 번째는 우수한 품종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물주기 및 병충해 방제를 잘해야 됩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발행합니다. 


-전문가의견- 하동군농업기술센터   박종석 식품가공기술사  
 
하동군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에서는 군내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블루베리와 딸기, 그리고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만의 노하우로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되고 있다. 또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는 지역 농민 분들이 식품위생법을 준수하면서 판매가 되도록 원재료부터 제품 라벨까지 섬세한 부분까지 도와드리고 있다. 앞으로 하동군 지역농민들이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많이 이용하셔서 많은 소득을 창출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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