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비싸게 사서 헐값 매각추진…그 이유는(?)
건물 비싸게 사서 헐값 매각추진…그 이유는(?)
  • 하동뉴스
  • 승인 2020.06.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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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상이 된장공장 매입 6년 만에 8000만 원 적자 매각

하동군이 국민의 혈세를 들여 구입한 건물을 6년 동안 방치해 오다 당시 매입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어서 지역사회에 논란이 예상된다.

군은 지난 2014년 6월에 하동호 주변 관광활성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시 군내 청암면 상이리 2737㎡ 부지에 일반철골조와 판넬 지붕으로 된 2층 공장을 매입해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및 지리산 옛 마을 조성계획으로 반영할 목적으로 매입했다.

공장 1층은 건축면적 398.28㎡ 연면적 363.28㎡며 2층은 건축면적 375.13㎡ 연면적 565.45㎡다.  

군은 당시 이 공장 매입가격은 토지와 지장물로 구분하고 토지는 1억 7200여만 원, 지장물은 4억 9200여만 원 등 모두 6억 6440여만 원에 이른다.

이후 군은 이 부지를 매입하고도 6년 동안 활용방안 등도 찾지 못한 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군이 이 부지 매각을 위해 군의회에 승인 요청을 했으나 매입 가격보다 매각 가격이 낮다며 반대의견을 개진하면서 이날 현재까지 진행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군이 하동호 주변 관광활성화사업 기본계획 수립 시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및 지리산 옛 마을 조성계획으로 반영할 목적으로 매입을 해 놓고도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은 점도 밝혀지지 않아 매입과정에서의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이 최근에 이 공장부지에 대해 매각을 하겠다며 2곳의 감정평가사로부터 감정을 받은 결과 사정금액이 5억 80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는 공개경쟁입찰에 부쳐진 이후에나 나타나겠지만 6년 전 당시 구매가격보다 8000여만 원이 다운된 가격이다.

결국은 6년 전인 2014년 구입한 하동군이 이 공장을 구입하면서 현 시세보다 턱없이 비싸게 구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군이 이 부지를 매각하는 대신 사후에 관광홍보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자체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군의원이 이 공장부지에 대해 매입 당시 가격보다 적은 금액으로 매각을 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매각을 반대해 왔지만 군은 결국 매각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군은 최근에 공공성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공유재산에 대해 매각을 본격 추진중이다.

문제의 공장과 함께 또 군내 화개면 덕은리 885-1 녹차가공공장과 읍내리 소재 대지와 진교면 술상리 농지 등 모두 15필지 9486.54㎡를 매각할 방침이다.

녹차 가공공장은 4356.54㎡로 4개 건물동과 창고 및 사무실동을 갖추고 있으며 사정가격은 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들 15필지 중 3~4필지는 공개경쟁입찰로 매입자를 선정하고 나머지는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의 이 같은 매각방침이 알려지자 일부 군민들은 “군이 지난 2014년에 매입한 공장부지 적자 매각은 이번 국내 이슈를 낳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과 별반 다를 게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군이 동일 문제 건을 모두 꺼집어 내어 군민들에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당초 지리산둘레길 안네센터 등으로 사용하는 등 관광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매입을 하게 됐다”며 “그러나 시대적 변화에 따른 트렌드를 살리지 못한다는 판단과 함게 유지보수 비용에 따른 부담을 느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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