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하동의 먹거리 지킴이 농업법인회사 ㈜자연향기 
[초대석] 하동의 먹거리 지킴이 농업법인회사 ㈜자연향기 
  • 하동뉴스
  • 승인 2020.06.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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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식·권자연 부부 "꿈을 향해 늘 함께 할 것이다“ 피력

 

하동읍내에서 승용차량을 이용, 19번 국도를 이용해 화개방면으로 10여분 정도 달리다보면 악양면 개치 삼거리라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서 화개와 악양면으로 가는 갈림길로 접어드는 순간 차량은 악양면 방면으로 진입을 해서 5분여 달리면 도로 오른쪽에 농업법인회사 ㈜자연향기라는 입간판이 있다. 하동의 먹거리 지킴이라는 사훈에 맞게 군내 악양면 악양동로에 위치한 자연향기 1공장은 다른 공장들과 다르게, 소소하게 지어져 주택 같은 느낌을 받는다. 노장식(57)·권자연(57) 부부는 과거에 황토 방을 운영하면서 다류 연구뿐 아니라 식품 특히 부각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는 꿈을 이룰 때를 찾았다고 했다. 이들 부부 중 남편은 회장을 부인은 대표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직장에서는 회장과 대표이사로 불리우지고 있지만 공장을 떠나면 친구 같은 연인이 된다고 자랑했다. 본지가 이들 부부에게 인터뷰를 시작하자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당시 황토 방을 운영할 때는 무기력한 나날들을 보냈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특산물 개발 및 자연요리 연구를 통해 인생 제2막을 열겠다고 다짐하고 매실농사 및 부각류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제부터 꿈을 향해 출발점에 섰으며 이를 성공하기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농산물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제품들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우리나라 소비자 모두에게 널리 알려져 ‘참 좋은 먹거리’라는 칭찬을 받는 ‘먹거리 전도사’로 불리우지고 싶다고 솔직한 심경도 드러냈다.
 이들 부부는 요즘 문득 든 생각은 ‘마음속에 타오르는 열정이 내가 사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신조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밝히면서 어릴 때부터 봐왔던 일이기에 자연스럽게 하게 된 일은 내 마음속 한구석에 계속 끓고 있었기에 지금의 자연향기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들 부부에게 사업은 ‘인생’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했다. 사업이 이들 부부에게는 전부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으로 제2의 인생 서막을 열어가고 있는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지역특산물인 황 매실을 재배할 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에도 앞장서 나갈 생각이라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를 했다. 가족으로는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편집자 주>

-다음은 노장식·권자연 부부와의 일문일답.

▶두 분의 직위가 어떻게 되나 =회장과 대표이사다.

▶고향은 어디인가? =현재 위치해 있는 악양면이다. 

▶노 회장의 고향인가? =그렇다.

▶줄곧 하동에서 거주했나. =아니다.

▶그럼 하동으로 귀촌을 했나 =귀촌을 한 셈이다. 사실은 고향으로 되돌아 왔다고 보면 된다.

▶귀촌은 언제 했나. =2012년께다.

▶하동으로 귀촌을 오기 전까지 어떤 일들을 했고 귀촌 후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나. =고향 하동으로의 귀촌 전에는 서울 소재 도매시장에서 영업부 경매사로 활동했고 귀촌하면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이용해 가공 후 제품화를 시켜 농가소득을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농업법인회사 ㈜자연향기를 설립했다.

▶자연향기는 권 대표의 이름을 딴 것인가? =그렇다.

▶그동안 자연향기를 운영해 오면서 제조된 품목은 어느 정도인가? =11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110여 가지의 품목을 관리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품목을 줄일 계획인가. 줄인다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나. =줄일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보다 절반가량인 50여 품목에만 집중해 나갈 생각이다.    

▶본격적으로 식품·제조·가공업을 하게 된 동기는 =내가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지역의 농·수·특산물을 이용해 가공 후 제품화를 시켜 농가소득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농업법인회사 ㈜자연향기를 설립했다.

▶언제 회사를 설립했나? =저희는 올해로 설립한 지 8년차 접어들었습니다.

▶공장 규모는요? =처음에는 공장 1개로 시작해서 지금은 3공장까지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사업을 확대하게 된 이유는 =우연찮게 많은 품목을 개발해 내다보니 제품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공장 규모도 늘어나게 되었다.

▶공장별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 지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나 =제1공장은 김부각을 제조하고 있으며 2공장에서는 조미 김을, 3공장에서는 매실관련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까? =저희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주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김 류, 부각류과 매실 액기스를 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추가로 장류 및 다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표 부각류는 무엇이 있나요? =김부각, 다시마 부각, 미역부각이 대표적입니다.

▶매실은 무슨 매실을 이용하며, 언제 수확하나요? =저희 자사의 제품은 황 매실을 이용합니다. 매실주나 절임용으로 사용할 경우 당의 함량이 증가하는 6월 중순에서 하순에 수확하며, 수확한 매실로 제품을 만듭니다.

▶판매는 어떤 방법으로 하고 계시는지? =저희는 주로 온라인은 네이버 스토어 팜, 우체국쇼핑, 쿠팡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는 하나로 마트, 알프스 푸드마켓, 로컬푸드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판매가격은 얼마인가? =저희 자연향기 대표적인 제품 3가지 정도 알려드리자면 부각류는 1봉당 2500원 이며, 매실액기스 1병은 9000원, 감식초 1병 9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향후 목표는 =자연향기 제품을 수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더 큰 목표가 있습니다. 저희 제품을 찾아주시는 소비자분들께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허도 있으신가요? =네. 제품 특허 3가지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쌀 발효 과자를 비롯한 식초와 매실을 이용한 푸딩 제품, 매실 시즈닝 제품이 있다. 특히 쌀 발효 과자는 수출 전용제품으로 상품화에 집중하고 있다. 쌀의 딱딱함을 부드럽게 해서 만든 제품이다. 이는 전통한과 기법을 착안해 개발된 제품으로 지난해부터 수출 주력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쌀 발효 과자 수출국은 어디인가? =일본을 비롯한 대만과 중국 등에 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 한 식초와 매실을 이용한 푸딩 제품은 어떤 것인가? =노인들이 먹기 쉽게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실 시즈닝 제품은 =김이나 과장 등에 사용하거나 팥빙수 재료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만든 것이다.   

▶회사의 인증서도 가지고 계신지 =저희는 HACCP을 포함한, ISO9001 : 품질경영시스템인증, ISO14001 : 환경경영시스템인증 그리고 ISO22000 :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포함해 국제식품안전경영 시스템인 FDA 인증과 FSS22000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회사 직원은 몇 명인가요? =17명 정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연향기를 운영해 오면서 희노애락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달라 =지난 2015년~2016년 자연향기로 출발을 시작하고 공장 설립 시 비용부담으로 많은 어려움을 겼었던 생각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 반면 지난해부터 제품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고생했던 시절의 어려움이 말끔히 사라졌고 부부사이도 더욱 더 좋아졌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이들 부부는 이야기했다.

▶무엇이 오늘의 행복을 찾아주었다고 생각하나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함께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동의 먹거리 지킴이라는 사훈에 걸맞게 꿈을 향해 질주를 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함께 적당한 일과 여행을 즐기며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식품가공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이 업계에 직접 몸담으며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품의 생산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안전하게 전해지기까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지만, 저희 제품을 맛보시고, 다시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에게는 더 감사함을 느끼며, 자신으로부터 자부심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인 자연향기가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해서 지역특산물 개발 및 홍보 지원을 부탁하며, 앞으로도 하동지역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한줄 기업 소개를 한다면 =농업회사법인 ㈜자연향기는 지역농업과 지역사회의 균형 있는 성장과 발전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고 국민의 건강과 바른 먹거리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니 많이 찾아주세요.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김선규 통신원/hadong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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