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
[박영일 칼럼]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
  • 하동뉴스
  • 승인 2020.06.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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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올해도 어김없이 6월은 찾아왔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님들을 얼마만큼 예우를 하고 유가족을 어떻게 보살펴 왔는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한 번쯤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6.25등 전쟁에 참여했던 영웅들은 아직도 병마와 가난에 자유롭지 못하고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하고 있지만 경제 규모에는 걸맞지 않고 우리보다 한 단계 낮은 국가보다 못하다는 결론이다. 여생을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되게 하고 저세상에 갔을 때 먼저 가신 님들에게 따뜻한 조국 품에서 행복하게 살다 왔노라고 말할 수 있게 세심한 보살핌을 바란다. "역사를 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이들이 있었기에 역사가 있고 대한민국이 있다. 우리의 가슴 아픈 과거 속에서 님들의 "나라사랑"정신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여러 나라에서도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일이 있다. 우리처럼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일상에서 전사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을 보살피고 있다. 따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일에 대하여 좀 더 확실하게 알아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현충일은 국가가 지정한 공휴일이다. 호국 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의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와 조기를 게양하는 기념일이다. 처음에는 추모 대상에 한국전쟁 전사자에 한정되었는데 1965년부터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모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1956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 1975년에 현충일로 개칭했다. 현충일은 24절기 중 9번째 절기로 6월 6일 "망종"에서 유래 1956년 6월 6일에 제1회 현충일도 "망종일" 이었다. 절기상 이 무렵에 곡식의 종자를 뿌리는 적당한 시기고 6.25 전쟁을 상기하는 동시에 민족의 전통과 미풍의 의미를 되새기고 "망종"에 제사를 지내는 조상들의 풍속을 고려하였다.

 "현충일"을 단순하게 하루 쉬는 날로 여기지 말자. 지금까지 의미 있게 보내지 못했다면 내년 또 그 다음 해에 뜻있는 기념일이 되게 하자. 1년 365일을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잊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현충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 만큼이라도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하루 쉬는 날로 만 기억하고 있는 자라는 새싹들에게 제대로 교육과 국가관 확립 나라사랑에 관심을 가지게 하자. 지금 북한은 핵 등 무기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국가와 국민도 방심은 금물이며 님들의 희생이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가 강해야 전쟁이 없고 평화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지구촌은 우리처럼 남, 북한이 막강한 군사력으로 대치하고 있지 않아도 자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국방예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영령들과 유가족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들에게 깊은 관심과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주변국의 현충일 유래와 기념일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글로벌" 시대에 꼭 알아두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라 본다. '일본'은 매년 정부가 주최하며 2차대전 패전일인 8월 15일에 시행하는 추모행사는 패전을 잊지 말자는 이유다. 언제라도 전쟁을 일으킬지 모르는 일본 우파들을 경계하여야 하고 이들의 야욕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미국'은 전몰장병 추모일로 "메모리엘 데이"라고 부른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을 공휴일로 하는데 1865년 5월 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에서 257명의 미북 부군 전몰 병사를 추모하기 위해 처음 거행되었다. 전사한 장병을 위해 꽃을 바쳤는데 그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도 미국에선 "메모리엘 데이"에 꽃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며 "데커레이션 데이" ‘꽃을 무덤에 얹는 의식’이라고도 한다. 많은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어떤 의미가 있고 무슨 날인지 제대로 알려 주는 미국과 우리와는 참 대조적인 현상이다. '호주'는 4월 25일이 "안작 데이"다 이날은 우리의 현충일과 비슷한데 세계 1,2차 대전에 참전한 호주, 뉴질랜드 합동 연합군을 추모하는 날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합동 연합군의 이름이 "안작"이었다 한다. 터키 군과 반년 넘게 전쟁을 했으며 많은 군인이 전사를 했다. 호주는 빨간 양귀비꽃을 1달러에 판매하며 수익금은 참전용사들을 위해 쓰여 진다. 빨간 양귀비는 생명을 상징하며 수년간 수많은 군인이 희생된 전쟁터에서 이 꽃이 피었다 한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현충일은 "리멤버런스데이"라 하는데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1918년 11월 11일 11시에 기념행사를 하며 1919년부터 기념일로 제정 2차례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 전 이라크 전 아프가니스탄 평화 유지군 활동 중에 희생된 모든 군인들을 기리는 날이다. 오전 11시에 2분간 묵념을 한다. 희생한 전우의 묘에 붉은 양귀비꽃을 장식하는 기념일이다.

 '독일'은 "국민 애도 일"과 "나치 학살자 애도일"이 있다. 현충일은 따로 없고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전쟁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기념일인데 미국과 같이 지정일 없이 성탄절 4주 전 일요일에 기념하고 있는 국민 애도일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일인 1월 27일을 나치 학살자 애도일로 지키고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폴란드 남부에 있었고 독일의 강제 수용소로 나치에 의해 4백만 명이 희생당했던 곳이다. 여기서 우리는 일본과 독일의 국민성을 엿볼 수 있고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을 이웃으로 둔 우리가 어쩌면 불행하다고 볼 수 있다. 2020년 6월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됨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고 다시는 이 세상에 전쟁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김 없는 우리 새싹들에게 "전쟁"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 현충일 행사에 무관심을 반성하고 모두가 동참하여 기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 호국보훈의 달 그리고 현충일, 형식을 벗어나 가슴에 와 닿는 기념일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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