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군청 쓰레기봉투 확인했더니-재활용은 ‘헛구호’
[현장 르포]군청 쓰레기봉투 확인했더니-재활용은 ‘헛구호’
  • 하동뉴스
  • 승인 2020.09.0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쓰레기 분리 배출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하동군이 막상 군청 공무원들이 배출한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내용물들을 확인했더니 재활용이란 단어를 무색케 했다.

이유는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종이컵, 이물질이 묻은 비닐 등 분리 배출해야할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

군은 지난 달 28일 군청 일부 부서와 별관 쓰레기 수거장에 놓여 있던 공무원들이 버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확인했더니 자원재활용을 무색케 했다.

이 날 종량제 봉투 확인에는 본지와 청사관리담당자, 자원재활용을 담당하는 공무원 등이 함께 했으며 환경보호과를 비롯해 건설교통과, 행정과, 경제전략과, 재장관리과, 주민행복과, 도시건축과, 민원과 부서에서 배출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자원재활용 업무를 맡고 있는 환경보호과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확인하자 플라스틱, 일회용품, 종이컵, 이물질이 묻은 비닐 등 분리 배출해야할 쓰레기가 담겨져 있었다. 자원 재활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라는 사실을 놀라게 한 쓰레기 자원재활용 분리배출의 모습이었다.

또 건설교통과 역시 분리수거함이 있는데도 이를 이용하지 않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다 비닐과 종이팩 등 분리수거가 전혀 안 된 상태로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었고 행정과도 종이박스와 일회용 종이컵, 비닐 등이 일반쓰레기와 그대로 뒤범벅이 된 채 배출되고 있었다.

경제전략과의 경우에도 플라스틱 종류는 별도로 수집을 하고 있었으나 일회용 종이컵이나 비닐 등이 구분되지 않은 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그대로 담아 배출을 하고 있었으며 도시건축과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깡통과 병, 일회용종이컵 등이 혼합되어 배출을 하고 있었고 주민행복과는 재활용 분리수거 함을 두고도 이를 이용하지 않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다 혼합해 배출을 하고 있었다.

반면 경제전략과와 민원과는 재활용 분리배출함을 활용해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무엇보다 군이 군민들에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분리 배출을 강력히 추진하도록 해놓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 재활용을 지도 및 감독을 해야 할 공무원들은 분리 배출에 무감각한 상태다.

문제는 본지가 이 같이 일부 부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확인, 자원 재활용에 대한 확인을 했는데도 담당 업무를 하고 있는 부서는 물론 군이 그 어떤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면 생활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면서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