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하동 차(茶), 천년의 향이 온 세계로
[특별기고] 하동 차(茶), 천년의 향이 온 세계로
  • 하동뉴스
  • 승인 2021.02.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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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애드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송성권
 라이프 애드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송성권

 2021년 음력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지나 입춘이 다가온 만큼 하동의 차나무도 봄의 기운을 담아 4월부터 5월까지 곡우의 향긋한 햇 차 잎을 틔워낼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국 차는 하동에서 부터 키워져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다양한 곳으로 퍼져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000년 전 시작된 차의 역사는 하동의 자연과 문화 속에 녹아들어 2022년 하동세계야생차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는 문화적인 토대가 되었습니다. 하동은 참으로 멋진 자연을 품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동의 산들은 우리 한국의 영산인 지리산과 연결되어있고,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들판을 건너 남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정기룡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하신 금남면 주변으로 남해 바다가 한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신라시대 대렴선생이 가지고 온 차 종자가 잘 자랄 수 있는 곳으로 하동의 쌍계사 부근을 선택하는 것은 그곳에 아름다운 자연이 둘러싼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저희 회사는 2018년 하동군,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함께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공모사업인 다(茶)좋은 하동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차의 본향인 하동의 문화적 자산과 더불어 하동 야생차만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장 저희의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것이 바로 잭살 차 입니다. 차의 어린 새싹을 이야기하는 작설(雀舌)이라는 한자어가 변형되어 이름인 잭살차는 세계최초로 발효시켜 마시게 만든 차였습니다. 그리고 하동의 민가에서 감기와 몸살에 처방하는 고마운 약차이기도 했습니다.

  본디 차의 원산지는 티벳과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일대라고 합니다. 인간이 차를 마시게 된 수천 년 이전부터라고 하나, 홍차나 보이 차와 같이 덖은 차를 말리고 보관하여 차의 풍미를 더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입니다. 잭살 차는 그 이전부터 주민들에게 전해내려 오는 민간처방이었기 때문에 그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동의 차는 우리의 따뜻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고마운 음식이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우리들의 일상을 많이 바꾸었습니다. 비행기도 쉽게 탈 수 없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닐 수 있었던 하동의 명승지들도 스마트 폰 너머의 화면으로 보거나, 안전대책을 철저히 하여 찾아가야 합니다. 그 사이에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한류 팬들은 1억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한국에 방문하기가 어렵다보니 도리어 한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주문하여 소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래도록 보관하고 잘 발효시킨 차가 그 향을 먼 곳에 계신 손님의 코끝에 머무르게 하는 것처럼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우리의 의·식·주를 세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옛 시에 사람의 향과 덕의 향은 만리를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동은 풍요로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을 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슬로우 시티입니다. 2022 하동 세계 야생차엑스포는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한국의 야생차가 지닌 천년의 다향(茶香)으로 그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라이프 애드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송성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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