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와 하동군이 시행하고 조인스중앙㈜이 주관하는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이란 대행 용역을 추진 중인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조인스중앙㈜는 지난 15일 나라장터를 통해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 용역 체결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제안서 접수에 본격 돌입했다.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 대행 용역 예산은 1억 3000만 원(부가세별도)이 책정됐다. 공모사업 신청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이 용역 예산은 국비와 군비다.
대행 용역 입찰공고는 문체부와 하동군이 아닌 주관사업자인 조인스중앙㈜이 단독으로 진행했다.
문체부와 하동군이 시행사이면서도 조인스중앙㈜이 대행 용역 입찰공고를 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뒤늦게 본지 취재에서 확인됐다.
여기다 용역입찰 공고문에는 지자체 계약법 시행령 제43조 및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 기준으로 규정하고 협상에 의한 계약방법으로 100점을 만점으로 기술평가(80점)과 가격평가(20점)로 기술능력을 중요시 했으며 1개 업체 투찰 시에도 재공고는 없다고 명시했다.
그리고 입찰참가자격에 있어 지자체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3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14조 규정 등 일반적인 자격기준을 비롯해 입찰참가자격과는 달리 평기기준에서 유사행사의 범위는 부가세를 포함한 5000만 원 이상의 드론 관련 행사만 인정함(대회, 세미나, 전시회 등)이라고 조건부를 제시했다.
조건부로 제시한 유사행사의 범위는 부가세를 포함한 5000만 원 이상의 드론 관련 행사를 한 해당 업체는 전국에 2~3개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조인스중앙㈜은 행사 일정이 촉박하여 단독 응찰로 인한 유찰 시에도 재공고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다만 평가 이후 협상 부적격인 경우에만 재공고를 한다고 했다.
이는 행사 일정 촉박을 빌미로 조인스중앙㈜이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한 뒤 특정업체에 용역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욱이 조인스중앙㈜은 제안서 평가를 공고일로부터 불과 7~8일 만에 완료 하도록 했다.
이를 보듯 사전에 특정업체에 용역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반드시 드론을 활용한 아이템이어야 하며 독창적이면서 가급적 드론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참가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제한하고 산업 드론 전시회도 20일간 운영해야 하며 큐레이터도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번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 영역이 지역 실정에 맞는 것 보다 중앙 단위의 행사에다 그칠 것으로 예상돼 향후 행사 개최 시 군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군민들은 “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군민을 위한 것보다 주관사업자인 조인스중앙㈜에 예산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시행사도 모르는 입찰 공고를 낸 것은 문제가 크다며 군민 참여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인스중앙㈜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 행사는 대행할 곳을 찾는 것이 아니다”며 “주관사업자로서 관계법령에 따라 용역을 공고했고 행사 일정이 촉박하다보니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조인스중앙㈜이 주관사업자이지만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 운영 용역 입찰공고를 낸 사실을 오늘(16일)에서야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1 하동 드론 체험프로그램은 오는 3월 13일부터 30일까지 군내 금성면 에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 강당과 하동공설운동장 등에서 드론 조정대회와 드론 레이싱 대회 및 산업 드론 전시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