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에 헤어진 부부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인 상봉을 가져 화제다.
주인공은 하동군 화개면에 거주했던 60대 후반의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 2000년 아내(66)가 돈을 빌리러 간다며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가출 신고 후에도 아내를 찾기 위해 남편(69) 등 가족들이 백방으로 행방을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생사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14일 오후 10시12분께 경찰에 전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한 할머니 한 분이 도로 중앙에 배낭을 메고 위험한 상태로 하동읍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화개파출소와 읍내파출소의 순찰차가 출동해 국도변을 수색하던 중 도로 중앙선으로 걸어가고 있는 A씨를 발견, 안전하게 파출소로 동행했다.
경찰은 A씨 상대로 주소지 등 확인하는 과정에 화개면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마을로 동행한 뒤 남편을 수소문했으나 10년 전에 이사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남편 B씨의 연락처와 주소지를 확보, 연락을 한 뒤 화개파출소에서 20년 만에 부부가 상봉했다.
남편 B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20여 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고 살았는데 아내를 찾아 너무 다행스럽다”며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영택 통신원/had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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