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당신이 그립습니다.
[박영일 칼럼] 당신이 그립습니다.
  • 하동뉴스
  • 승인 2021.05.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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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5월!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5월! 유독 당신이 그리워지는 5월이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이 몰려있는 가정의 달이다. 가족 간에 자발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필요하고 휴대폰, TV, 컴퓨터 보는 시간을 줄이고 대화를 통해서 내 가족과 가정의 염려와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서로가 만들어야 함을 느끼게 한다. 서로를 보살펴 주고 모자라는 부분은 채워주고 언제나 아름답게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다. 사람이 살아가고 가정을 구성하는 데는 뛰어난 지식보다 경륜이 삶을 윤택하게 한다. 그리고 엄마, 아빠를 부르고 자녀들 웃음소리가 창문 너머 흘러나오는 가정이 많을수록 건강한 사회가 형성된다.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고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그때 그 심정을 읽을 수 있으며 하늘에 계신 당신이 그립습니다. 어떻게 자식을 키우고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따라 생전 효도하지 못함이 후회스럽고 서글픔도 함께합니다. 내 아버지, 내 어머니 참! 정겹고 아름다운 호칭이며 당신의 그 조건 없는 사랑에 고개 숙입니다.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당신! 어려서는 몰라서 성인이 되어서는 바쁘다는 이유로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효도하지 못함 후회한들 무엇하겠습니까만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과 당신의 자식이 남들에게 미움 받지 않고 참 괜찮은 누구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게 착하게 살겠습니다. 음식을 요리할 때 싱거운지 짠지 간을 보듯이 언제나 말과 행동을 하기 전 생각을 먼저 하겠습니다. 생각할수록 왜? 그렇게 당신한테는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가슴 아프게 했는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특히 5월이면 누구나 그러하듯 당신이 생각이 나고 이렇게 가슴 깊이 사무침이 가득한지? 이젠 할 수 있는 것이란 생전 잘못함을 스스로 위안 받고자 명절과 어버이날에 산소를 찾고 기일에 가족들과 제사 지내는 것 밖에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더 보고파지며 당신의 사랑이 대단함을 깨우칩니다. 지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과 커피를 준비해 산소를 찾았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그 큰 공원묘지에 젊은이로 구성된 단 한 가족뿐이었다. 물론 감염병으로 인한 특수한 사항이지만 하루 종일 무거운 마음과 싸움을 하였다. 내일을 책임지고 개척해야 될 젊은이에게 부모님 생전에 효도를 생활 속에 담아 실행하라고 당부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식이 부모님께 할 수 있으면 그 자식은 진정한 효자가 아닐까? 국가와 직장에 열과 성을 하기 전 먼저 가정을 잘 이끌고 부모님을 봉양해야 하고 형제자매를 사랑으로 보듬어야 합니다. 가정은 세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고 행복한 곳이며 그곳에 정과 사랑 효가 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타향에 살면서 사무치게 그리운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고향이다. 우리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고향이 있는 본향 땅! 그 그리움이 가장 오롯이 살아있는 곳이고 바로 이곳에 부모가 가정이 있고 효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을 되돌릴 수 없고 효도하지 못함을 다시 뉘우치면서 자식들은 후회를 하지 않게 인성교육과 젊은이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기성세대에 당부합니다. 부모님 지갑에는 늘 돈이 넉넉한 줄 알았고 좋아하는 음식 취미도 없으며 몸을 가꾸는 것도 모르고 무서움도 두려움도 눈물도 없는 불사조인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그랬듯 부모가 되어보니 모든 것이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참 어리석게도 너무 늦게 깨달음이 후회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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