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 주민들…“하동 목도공원”으로 명칭 사용해 달라
목도리 주민들…“하동 목도공원”으로 명칭 사용해 달라
  • 하동뉴스
  • 승인 2021.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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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명칭변경 적극 검토하겠다.

속보= 지명 반영이 안 된 공원 명칭은 현실성 떨어진다며 “목도공원이나 하동포구 목도공원으로 지명 변경해 주세요.”(본보 5월 25일자 4면 보도)와 관련, 이날 읍내리 목도마을 주민들이 ‘하동포구 공원’을 ‘하동 목도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달라며 하동군에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 건의서는 목도마을 청년회장인 백태경 회장 등 주민 150여명이 공원 명칭 연맹부에 서명했다. 

군에 제출된 주민 건의서에 따르면 하동읍 목도리 일원에 위치한 솔밭은 오래전부터 목도리 주민들과 삶을 함께 했고, 주민들 또한 솔밭의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보살피며 가꾸어 왔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30여 년 전부터 공원조성이 시작됐고, 지난 2002년께 공원 시설 공사가 완료된 이후 주민들의 여론 수렴 등도 없이 공원 명칭을 ‘하동포구 공원’으로 명명해 현재까지 불러지고 있다고 목도마을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공원명칭은 지명과 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맞게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주민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언제나 공원을 가꾸고 보호하며 생활을 해야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지역의 지명을 사용한 공원으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며 ‘하동 목도공원’ 변경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재외 향우는 물론 타 지역 지인 등으로부터 “하동포구가 그리도 갈 곳이 없어 목도공원에 붙었느냐”며 비아냥거리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여기에 주민들과 목도공원은 지역의 지명을 잃은 공원 명칭 때문에 울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하동포구 공원’을 ‘하동 목도공원’으로 명칭변경을 주민 연맹을 받아 군에 청원했다.

백 회장은 “‘하동 목도공원’ 명칭변경은 목도리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청원하게 됐다”면서 “목도공원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고 조상님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역사로 공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러 주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목도리 주민들이 건의한 ‘하동포구 공원’에 대해 조만간 명칭(하동 목도공원) 변경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민원이 접수된 만큼 관련절차를 거쳐 공원의 명칭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불러지고 있는 하동포구 공원은 지난 2002년에 1.6㏊ 규모로 조성돼 개장했으며 총연장 600m에 이르는 곳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파고라 등을 갖춰 주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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