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당신의 마음을 비울 때
[박영일 칼럼] 당신의 마음을 비울 때
  • 하동뉴스
  • 승인 2021.06.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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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다. 너무 큰 것만 바라고 생각하지 말며 바둥대지 말자. 오늘도 내일도 궂은일 없이 작은 기쁨 작은 행복이 있길 기도하고 기대하면서 살자. 언제나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든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하면 어떨까?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어느 위치에 있었던 돈이 많아서 든 남보다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그때부터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믿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남도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신만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그때부터 삶이 순탄하지 않다. 또한 모든 사람이 나보다 잘하며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자만하면 안 된다. 그래야 주변에 인정받고 세월에 순응하며 평온한 생을 즐길 수 있다.

 특별하게 많이 알고 잘난 것 없으면서 갑질하고 가진 게 많다고 주변을 업신여긴다면 당신 앞에서는 고개 숙일지 모르지만 그들은 당신 곁을 떠나고 당신은 외로움 고독함이 삶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느 누구보다 위정자들 그리고 어떤 조직의 책임자들 상당수가 오만과 착각에 빠져 자기가 만능열쇠인 줄 알고 있다. 이것이 세상을 불평등하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정말 위험한 것이다. 세상은 아주 복잡 다양하게 얽혀 있기에 얕은 지식으로 전문가처럼 굴면 화를 초래하게 된다. 지난날 농경시대 산업시대와는 많이 다르지 않은가? 아차! 하는 순간 그 조직은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지고 재기 불능해진다.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과학 등등 세상은 적응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외모만 보고 비웃는 경우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사람의 능력이 무궁무진할 수도 있고 아주 큰일을 할 수 있는 재목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겉만 보고 평가하여 후회하는 일들이 없도록 하자. 우리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며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이지 않은가? 내가 가지고 있는 얕은 지식은 내일이면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 현주소다.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위해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는다. 나를 위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위해 사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며 나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길이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서로를 도우며 함께하기 위해 태어났다. 세상 살기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행복할 때가 좋다지만 자신 때문에 남들이 웃을 수 있고 행복해지면 더 좋은 것이다. 우리가 한 평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며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양보하고 베풀어야 주변에 벗이 있고 자신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이 된다. 오늘 돈을 벌지 못하면 내일 돈을 벌면 되고 목적지에 가는 차를 놓치면 다음 차를 타면 되는데 주변의 좋은 벗을 놓치면 다시 그런 사람을 곁에 두기는 힘들어진다. 이 세상은 함께 하는 것이며 인연과 인연 사랑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을 살다가 얽히고설킨 삶이 있거들랑 하나하나 풀어가고 아홉을 갖고 있으면서 열을 채우려 하지 말고 항상 일정 부분을 비워두는 여유를 가지자 인생은 구름과 같다. 한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으니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너무 자신만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 계단을 땀 흘리며 가쁜 숨 몰아 쉬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택배원들에게 시원한 음료수 아니면 수고한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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