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어른들의 이기주의
[독자기고] 어른들의 이기주의
  • 하동뉴스
  • 승인 2021.10.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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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읍 구도심이었던 구 읍민회관 앞 지하에 하동읍의 잦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우수저류시설이 조성되어 작년 같은 폭우에도 피해를 격지 않았다. 또한 우수저류시설 위에 유럽의 광장처럼 다목적 광장을 만들어 일상적인 소통과 문화적 역할의 새로운 개념의 열린 공간을 만들 것은 새로운 변화였다. 하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우드 정글집(The Forest)’에 대해 어른들의 불만이 많다. ‘주차장이나 만들지 쓸데없는 것에 예산을 낭비했다‘라는 말이 가장 많다. 쓸데없는 것이란 누구의 관점인가? 어른들의 관점이나, 주변 상인들의 관점이 아닌, 자라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공부일 것이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어른들은 좋은 풍경, 멋진 곳을 원하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체험하고 신나게 놀 장소를 원한다. 아이들은 선거권은 없고 제안이나 건의가 없다. 그저 열심히 공부할 의무만 강조할 뿐이다. 하지만 미래 주역이 될 아이들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하동군장학재단에서 해외 체험도 다양한 장학금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학교 교육의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나도 아이를 가진 부모이기에 어른들의 욕심을 보태 그냥 신나게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이 하나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게임이나 PC방에서 밖으로 불러낼 재미있게 놀 만한 장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동군은 저 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소멸지역으로 예고되어 있다. 저 출산 정책은 이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성을 느낀 지 오래다.’ 아이들에게는 축축하거나, 마르거나, 뜨겁거나 하는 자연의 변화를 따른 다양한 자극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라고 목조건축 전문가가 말했다. 아이들이 건의하지도 않았는데도 미래를 보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였다면, 이것을 활용할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홍보도 하고, 안전을 위한 장치나 장비도 구비해야 한다. 지역 상인들도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들을 어떻게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킬지 고민도 하고 노력도 해야 한다. 당장 내 앞의 이익에만 생각하는 어른들의 이기주의는 없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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