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
[박영일 칼럼] 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
  • 하동뉴스
  • 승인 2021.12.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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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박영일


 일반적으로 우리는 환경오염에 제철소, 화력발전, 제조업 자동차, 축사, 농약, 산불 등의 매연과 폐수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지만 모두가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패션이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 빠르게 유통시키는 사회는 더욱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패션이 바뀌면서 유행이 달라지면 계절마다 값비싼 옷을 새로 구매하는 기성세대가 있고 값싼 옷을 구매하는 MZ세대가 있다. 옷의 품질이 낮아 수명을 다해 입지 못하는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계절과 유행 따라 자주 구매를 하기에 집집마다 입지 않는 옷들이 수 없이 많다. 이런 옷들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히 버려 지게 되며 이런저런 이유로 재활용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페스트 패션브랜드”의 등장으로 의류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아 졌고 고객의 구매 욕구를 부추긴 결과 우리나라가 하루 평균 259여t 연간 7억여 벌의 옷이 버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연간 9200만여 t이 폐기되며 2030년에는 1억 3400만여 t에 달한다는 통계자료에 주목하자. 인류의 양질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의류가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는“우”를 범했다. 원재료. 수급. 생산. 폐기 과정까지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항이 저개발국가와는 거리가 멀지만 선진 국가들의 자각이 요구되며 버리는 의류를 필요한 국가에 기부하면 좋겠지만 수거에서 공급까지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기에 이것 또한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의류를 제조할 때 원가를 낮추기 위해 합성섬유를 사용하며 이 물질들의 기본성질이 플라스틱과 유사하며 쉽게 분해되지 않아 태우거나 매립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이때 발상하는 가스의 양은 자동차 730만여 대의 배출량과 맞먹는다. 따라 우리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너무 유행만을 쫒지 말아야하며  무엇이 바른길인지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인류의 내일을 위해 지구촌 전체가 효율적인 시스템 공유로 기부하는 방법과 중·고 의류시장 활성화 등 재활용 방법에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의류의 재활용이 미미한 이유는 지퍼. 단추 등 의류의 구성 품을 수작업으로 해체해야 하므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인데 정부의 재정 지원 등 제도 보완이 급선무이다. 이런 가운데 요즈음 미국에서는 의류를 “렌트”해주는 회사가 성업 중이라는 뉴스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의상을 제외하고는 전무 상태에 가깝다. 물론 생활환경. 구성원들의 의식이 영향을 주겠지만 우리가 벤치마킹하여 우리에게 맞게끔 활성화 시키면 좋지 않을까? “렌트더런웨이”라는 회사는 최근 5년간 누적 매출액이 3억불을 돌파했고 이용하는 고객도 600만여 명이 넘었다 하니 부럽고 정말 본받을 일이다. 며칠 전 모 방송 환경관련 프로에서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흰색 티셔츠 한 벌 완성 시까지 2,700L 물이 소비된다고 했다. 이양은 한사람이 3년 동안 마시는 물의 량과 같다. 모두가 환경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며 실천하여 지구를 치료하고 지켜야 할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청바지 한 벌이 완성 될 때까지 4인 가족이 5~6일간 사용할 수 있는 7000L의 물이 필요하고 33㎏ 탄소가 배출되며 이 수치는 자동차 1대가 111㎞ 주행 시 배출량과 비슷하다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무지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지키지 못할 거창한 계획보다 작고 쉬운 것부터 적게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쓰는 것부터 실천하면 어떠할까? 우리가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전 세계 농약 사용량의 10%와 살충제 25%가 순면의 원료인 목화를 생산하는데 소요된다는 환경부의 분석 자료다 이는 인류에게 편의를 주기도 하지만 지구를 병들게 하는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보통 패션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기성세대 보다는 MZ세대가 민감하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자신들의 세계를 만들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는데 동참 했으면 하고 국가차원의 철저한 교육과 계도를 요구한다. 물론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들의 헌옷을 다시 재단하고 자수나 값싼 용품을 달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옷으로 탈바꿈시켜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상당수의 MZ세대가 있다. 이들이 있기에 밝은 내일을 기대하고 희망을 가진다. 늦기 전에 명품과 새로운 것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기성세대의 반성이 요구되고 인식과 시스템의 문제로 과잉 생산되어 고객을 만나지 못하고 폐기되는 의류가 많음에 생산자들의 각성과 지혜로움도 필요하다. 유유히 흐르는 시냇물과 강물에서 물장구치며 한가로이 빨래 할 수 있는 시대! 모깃불로 모기 쫓고 반딧불 나르는 맑은 하늘을 보면서 별을 헤아리는 시대! 미세먼지 걱정 없고 마스크가 필요 없는 그런 시대로 되돌아 갈 수 없지만 우리 삶의 한부분인 의류의 패션이 환경에 큰 비중을 차지함을 늦었지만 인지하고 내가 먼저 환경오염 예방에 실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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