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한 해를 보내면서
[박영일 칼럼] 한 해를 보내면서
  • 하동뉴스
  • 승인 2021.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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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ㆍ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이런저런 일들로 실감하지 못하다 한 해의 끝자락에 와 있음을 깨닫는 순간 일 년을 보람 있게 보내지 못함을 또 후회하게 된다. 우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누구도 상상도 경험도 해보지 않은 험난한 길을 걸었다. 한두 달이면 끝나겠지? 또 조금만 더 견디면 되겠지? 하던 기대는 번번이 벗어났고 결국 안타까움만 남았다. 빠르게 변이를 거듭하고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해 하루하루 긴장만이 지속되고 있어 피로감 또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일선에서 수백 일 동안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자영업자,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은 막다른 길에 몰려 있고 직장을 잃은 상당수 국민은 생계의 어려움과 피로감이 겹쳐 건강 상태가 심각해 정부의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힘든 환경에서도 우리 국민 한사람 한 사람은 지혜롭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며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열심히 살았고 지금까지 버텨왔으며 버텨가고 있으매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재확인하고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됨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새로운 해! 2022년은 어떠할까? 지금의 추이를 보면 그렇게 희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더욱 이런 어려움이 지구촌 전체의 현상이라 누구의 도움도 청할 수 없으며 스스로 해결해야 되기에 "삶"이 더 힘들어지고 오히려 우리가 주변국에 도움을 주어야 할 형편이다. 2020년에 이어 새해 첫날부터 "코로나" "코로나"로 시작해서 한 해가 저물 때까지 "코로나" "코로나"로 끝남이 서글프고 내일이 두렵다. 이런 사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공통분모를 찾아 사회적 경제적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야 어려움을 최대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소통의 문제인지? 인식의 차이인지? 여러 면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국민들은 불안함과 혼돈 속에 헤매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하루 수천 명 환자 발생 수십 또는 수백 명 사망 이런 소식은 새롭지도 않고 이제 무디어져 놀라지도 않는다. 이것이 코로나19 종식에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2차 접종도 미흡해서 3차 접종을 해야 하고 또 4차 접종을 해야 하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에 정부의 정책에 한 번 더 하나 된 마음이 요구된다. 뭐라 해도 우리 국민들은 방역 및 접종에 다른 나라가 부러워할 정도의 협조로 저력 있는 민족임을 수차례 입증하고 있지만 유독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위정자들의 형태는 의식 있는 국민들을 실망하고 분노케 하고 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인지? 이들로부터 국민들의 마음은 자꾸만 멀어져 가고 있다. 다음엔 현명한 국민들은 옳은 선택을 할 것이다.

 위정자들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면 너무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말고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모두가 수긍하는 합리적인 언행을 했으면 한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정자들의 문제점을 제시하는 것은 그대들의 언행이 국민 정서는 물론 국가 발전과 국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바른길로 가고 있는 상당수 위정자들이 몫을 제대로 하기에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내일을 맡기며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코로나19로 환경이 바뀐 탓에 새로운 용어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 삶의 곳곳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으며 역사가들은 기억하기 싫은 시간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다. 한 해의 끝자락이라 다른 계절이면 해가 저만큼 남아 있을 텐데, 5시가 지나면 어둠이 깔리고 언제나 부족하고 외롭고 허전하다. 바쁜 마음! 무엇에 쫓기는 마음! 그리고 왜? 춥고 추운 마음인지? 세밑은 온통 어수선하다. 시간이 세월이 물처럼 흐르다. 아니 화살처럼 흐르다. 아니 이제는 총알처럼 빠르게 나르고 있다. 이런 세상이다 보니 빠른 카톡이나 문자보다 느리고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나 연화장이 더디게 오가는 완행버스 완행열차가 그리워진다. 당분간 우리는 덜 나가며 덜 만나고 덜 소통하고 살아가며 새롭고 희망 있는 새해를 기대하자. 남을 원망도 탓도 말며 자신이 걸어온 한 해를 뒤돌아보고 부끄러운 세대가 되지 않게 하나 된 마음으로 아름다운 조국에 희망의 꽃을 피우는데 보탬이 되자. 누구나 시작을 좋아하며 야무지게 계획도 세우고 무언가 준비하는 자체가 기대와 설레는 것이지만 목표를 달성하게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그리다만 그림처럼 일 년의 계획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면 수정하고 보완하면 다시 완성된 새로운 그림 되듯이 내년에는 올해 완성하지 못한 그림을 꼭 완성시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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