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귀농·귀촌인 성공사례를 찾아서] 고추재배로 부농의 꿈 일구다
[우리지역 귀농·귀촌인 성공사례를 찾아서] 고추재배로 부농의 꿈 일구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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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천면 청년귀농인 최영진 대표

㈜하동뉴스는 경남도의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을 지원받아 한국농업의 가능성을 개척하고 있는  '지역의 미래형 귀농·귀촌 농가'를 찾아 지역·품목별로 총 6회에 걸쳐 본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우리지역 귀농·귀촌인 성공사례를 찾아서 게재 순서는 ▲청년 귀농인 최영진 대표(하동군 횡천면)-고추 ▲귀농인 원천 대표(하동군 진교면)-노루궁뎅이 ▲귀농인 정상훈 대표(하동군 옥종면)-딸기 ▲귀농인 배병수 대표(하동군 옥종면)-토마토 ▲귀농인 박철경 대표(하동군 횡천면)-열대과일 ▲청년 귀농인 정동진 대표(하동군 양보면)-한우.

-우리지역 귀농·귀촌인 성공사례를 찾아서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귀농·귀촌 담당의 귀농귀촌 추진정책 및 지원 등에 대해 살펴본다.

하동군은 섬진강과 한려해상국립공원, 그리고 지리산을 품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고, 남해고속도로와 경전선 KTX 등 접근성이 좋아 귀농, 귀촌의 최적지로 꼽힌다.

군은 올해 귀농인 유치를 위해 유치 홍보를 비롯해 주거개선, 교육지원, 안정정착, 청년후계농 육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치 홍보로는 연중 도시민 농촌유치를 위한 전국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예비 귀농귀촌인 영농현장투어, 귀농·귀촌인을 위한 상담창구 운영, 귀농귀촌 알림이 동네작가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거개선사업으로는 최근 5년 이내에 세대주가 가족 1명 이상과 함께 군으로 이주한 농업인에게는 1500만 원을 지원키로 하고 가구당 500만 원의 주택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며, 월 임대료 최대 15만 원 이내를 지원하는 임시체류시설도 운영한다. 임시체류시설은 모두 6곳이다.

또 최근 7년 이내에 세대주가 가족 1명 이상과 함께 군으로 이주한 농업인 10가구에 가구당 100만 원을 건축설계비로 지원하며,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4개소에 2000만 원을 지원한다.

교육지원 분야로는 신규 농업인 기초영농기술교육에 30명 내외로 연 1회 운영하며 귀농창업활성화 교육, 예비 귀농귀촌인 위탁교육,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한다.

또한 귀농·귀촌인 안정정착지원 분야로는 ▲26팀 1억 5600만 원을 투입하는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 지원사업 ▲귀농인 농업인턴 지원사업 2팀 1440만 원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사업 9명 1450만 원 ▲귀농인 영농정착 보조금 지원사업 25세대 2500만 원 ▲귀농인 지역주민 초청행사 지원사업 6세대 300만 원 ▲마을단위 찾아가는 융화교육사업 6회에 300만 원 ▲귀농 창업농 육성 지원사업 1세대 100만 원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융자사업 등이다.

이 외에도 청년 창업농 육성분야로는 청년농업인(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과 후계농업경영인 지원사업(융자사업)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하동군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도시민이 3개월 간 하동에서 체류하며, 농촌·농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하동에서 살아 보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도시민들에게 귀농·귀촌은 누구나 한번 쯤 꿈꿔본 일이다. 그러나 생활터전을 버리고 귀농·귀촌을 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게다가 은퇴 후 귀농이나 귀촌인으로 거듭나기가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하동군은 탁월한 입지조건과 다양한 정책이 맞물려 귀농·귀촌으로 각광 받는 명실상부한 지역으로 급부상을 하고 있다. 

(1)-하동군 횡천면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귀농인 최영진 대표.

하동군 하동읍에서 차량으로 10여분 달리면 횡천면 소재지가 나온다. 횡천면에서 청년 귀농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최 대표가 시골의 농촌을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 도시인에서 시골 농부로 탈바꿈을 시도한 최 대표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돈벌이까지 가져 다 주는 일석삼조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베틀농원 자랑해 달라 =지리산 산골 자락에서 깨끗한 공기와 토양이며 바로 앞 횡천강이 흐르고 있는데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마을과 동떨어져 있기에 나 홀로 전원생활을 하기 아주 좋은 곳입니다.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저(최 대표)는 부산에서 생활해 오다 귀농을 생각하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직업 박람회를 찾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갔다가 텃밭농사를 짓는 것을 도와주며 일을 하고 마무리 하다가 ‘이렇게 성취감 있고 즐거운 일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농촌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귀농의 최종 결과였습니다.


▶고향은 어디이며 귀농 전 어디에서 거주했고 무슨 일을 했는가? =제 고향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이며, 귀농 전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하고 2015년 12월 31일 전역 후 2016년 하동군으로 귀농을 하였습니다.


▶올해로 귀농 몇 년째인가? =2016년 3월 에 귀농하여 현재 귀농 6년째입니다.


▶귀농 후 처음으로 지은 농사는 =고사리 재배를 하다 곧바로 고추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언제 귀농을 했고 작목을 고추로 정한 특별한 이유는 =2016년 3월 하동군 적량면 소재 귀농인의 집에서 첫 하동군 생활을 시작했고 처음으로 고사리 농사를 지었지만 수확량이 많지 않았고 또 가격 또한 생각과는 큰 차이를 보여 고추농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투자비용은 어떻게 마련했고 투자 대비 연 매출액은 어느 정도인가? =어린 나이로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 따로 모아둔 돈이 없어 부모님께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현재의 집과 땅(농지포함) 또한 부모님께서 도와주셨고. 후계농 자금과 고추 비가림 재배 보조를 지원받아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투자비용은 2억 8000여만 원에 이르며 농지는 1500여평 규모다. 지금은 작목을 변경해보고자 방아 잎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투자금액은 모두 3억 원 정도며 연매출 3500 ~ 4500만 원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성공 포인트는 =경제적으로는 성공했다고 보기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농업은 농사가 제일 중요한 것은 맞지만 농사만 알아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행정적인 부분 또한 알아야 하며. 용접. 트렉터 작업. 서류작성 등 많은 것들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농촌에서의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는 하동군 4-H연합회 부회장, 하동군 로컬푸드 생산자 협의회 사무국장. 하동장터 사무국장. 경남 청년 정책 네트워크 농어업 분과장 직을 맡기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일과를 자세하게 이야기 해 달라 =저(최 대표)는 아침잠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게으른 농부이기도 하지요. 보통 오전 7시30분에 기상해 식사 후  오전 9시께 집을 나서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를 돌아보며 작물의 작황 상태를 둘러보고 주변 정리 작업을 하거나 서류작업을 하는 등 딱히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진행 하는 점은 없습니다. 


▶고추 파종 등 재배과정은 =2월중부터 고추 재배 준비를 시작하고 2월 토양검증을 시작으로 필요 퇴비와 비료 시비량을 계산하여 살포하고 3월 초부터 밭 만들기를 시작하고 3월 중순부터 4월 초 사이에 고추를 식재하여 한해 농업을 시작합니다. 또 지주대를 Y자로 하여 그물망 재배를 하고 있으며, 늦가을까지 고추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닐하우스에다는 방아 잎을 재배하고 있어 고추 재배면적은 다소 줄었습니다. 


▶하우스 재배와 노지 재배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점은 수확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지 재배를 할 때는 비가 오고 그치면 방제를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장마철에는 비가 왔다 안 왔다 하는 경우가 많을수록 방제 횟수가 늘어나고 이는 재배 비용 상승과 피로를 불러옵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게 되면서 노지에 비해 적은 모종으로 노지고추의 2배 이상의 수확량과 방제 횟수가 적은 점이 매우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중 고추 생산량은 =하우스 재배를 한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평균 건고추 기준 2500근에서 3500근 사이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재배 면적과 토양관리 및 병해충 방제는 어떻게 하고 있나 =먼저 토양관리의 경우 연작장애를 방지하고자 재배가 끝이 난 후 보리나 라이그라스 종자를 살포하여 토양 산도와 과도한 양분을 조정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미생물 균을 받아 살포하고 있습니다. 또 병해충 방제는 친환경 방법으로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재배면적은 고추의 경우 현재 하우스 4동에서 2동으로 줄이고 나머지 부분은 방아 잎을 재배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지 방아를 재배하여 곽향으로 약제로 만들어 팔고자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를 임차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추 농사를 할 계획인가? =그렇습니다. 새로운 소득원인 방아 잎은 노지에도 식재하여 재배면적을 늘리고자 합니다. 방아는 곽향이라고도 불리며 한약재로도 사용할 수 있고 재배에 있어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도 않아 방아재배 확대는 물론 가공품을 생산하려고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저(최 대표)는 하동군에서 농사를 잘 짓기도 그렇다고 사람이 그렇게 좋은 사람도 아니지만 농촌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다 같이 함께 잘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나보다 더 어려워하는 친구나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주며 함께 살고 싶습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이 기사는 경남도로부터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을 지원받아 취재 및 보도를 합니다. (사진 2장 중 고추를 크게 하시고 방아는 적게 넣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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