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선거에서 정당과 위정자의 역할
[박영일 칼럼] 선거에서 정당과 위정자의 역할
  • 하동뉴스
  • 승인 2022.04.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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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로 정치적 사회적으로 무척 몸살을 앓고 있다. 대선은 지난 3월에 끝났고 그때 이당 저당할 것 없이 경선에서 공천까지 조용할 날이 없었다. 6월 1일은 전국동시지방선거다. 시·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구청장, 광역·  기초의원을 우리 손으로 선택한다. 교육감 선거를 제외하고 정당에서 대선과 같이 공천을 하게 되는데 정당마다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이게 과연 바른길로 가는 것인지? 각 정당은 한 번쯤은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예비 후보자들은 공정한 공천을 외치고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결과물이 옥동자 이길 기대한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당헌 당규가 바뀌다 보니 불합리적이고 특정인에게 유리하다 하여 모두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 정치 자체에 불신만 쌓이고 국민들의 정서에 빨간 불까지 켜지게 하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당헌, 당규를 만들어 누구나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아무리 능력 있어도 공천권 자에게 잘 보이지 않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고 상당한 재력이 없으면 공천을 생각하지도 말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는 것이 현주소며 이것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가 없어 최선과 차선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최악을 피해 차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푸념에 내일이 걱정되고 미래세대가 가엽고 서글픔이 앞선다. 그렇다 지방정치 말고 중앙정치도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실정이다. 한참 선거철이다 보니 중앙 정치인들의 발언이 방송이나 신문에 자주 거론되고 토론 역시 많은 시간과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잘못을 정당화시키려는 토론자들의 발언에 채널을 돌리는 국민이 많음을 직시하라고 당부하며 이들의 선거 때 수긍할 수 있는 공천이었는지도 묻고 싶다. 그리고 바쁜 세상이라 후보자들의 자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지지 정당만 믿고 일꾼을 선택하는 것이 오늘날 선거 형태라 정당은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공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 범죄 경력, 부동산 투기 뇌물 관련 범죄, 병역 비리,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이 없는지? 철저한 검증 후 공천함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살고 있는 곳 나아가 국가를 염려하는 지각 있는 이들은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지역민과 동고동락하는 인물이 인맥과 돈 없어도 선택되어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요구하고 있는데 왜? 이런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을까?

 수십 년 동안의 우리 정치 현실이고 그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해 보려고 노력들 하지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아쉽다. 아름답지 못하고 바르지 못함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위정자들은 빠른 시일에 이 문제를 매듭짓도록 지혜를 모으고 한 번 더 문제점을 되짚어 보자. 몇 년 전 여, 야가 기초의원을 공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기억한다. 거대 양당의 유, 불리 기존 정치인들의 사욕 때문에 그 합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미 늦었지만 4년 후 이맘때는 모양새 있는 합의를 실천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돈은 정말 필요한 사람한테 가야 제 역할을 하고 정치는 사심 없고 합리적인 사람이 해야 지역, 국가 발전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기성세대의 낮은 정치 수준에서 탈피해 다양한 세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특히 국가의 내일을 책임지고 있는 젊은 세대의 깨어있는 역동성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글로벌 시대에 우리나라가 존립할 수 있다.

 위정자들은 언제나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민초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호흡을 해야 한다. 국가의 초석인 이들의 욕심 없는 거룩한 마음을 제대로 감지하고 그대들이 높은 자리에 있을 때 품격 있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여 보통 시민이 되었을 때 큰 박수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거짓과 위선은 곧 드러난다. 이번 선거는 최악 아닌 차악을 선택했다는 말이 회자 되지 않게 하고 최선이 아니라도 좋다. 차선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주어야 하는 것이 그대들의 책임이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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