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지금 하동은 “문일지십(聞一知十)의 인재가 필요하다”
[발행인 칼럼] 지금 하동은 “문일지십(聞一知十)의 인재가 필요하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05.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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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발행인 강정배
본지 발행인 강정배

 20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지선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로 치닫고 있다. 6·1 지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고소·고발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다 보니 여느 후보를 막론하고 선거법 위반 및 자질론 등의 말이 나올 정도로 선거판은 진흙탕으로 얼룩지고 있다. 또 공정한 경선을 하지 않으면서 일부 후보자들이 재심의를 요청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에 국민의 힘 공심위가 하동군 군수 및 도·군의원에 대한 1차 컷오프(경선 탈락)를 단행했다. 컷오프를 당한 예비후보는 공심위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며 기자회견을 갖고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후 특정 당원으로부터 지역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통화 내역이 군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 분위기는 그야말로 레임덕에 빠지는 듯 했다. 고소·고발이 난무한 가운데 잔꾀와 임기응변 등에 능한 XXX 후보들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정작 군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무엇보다 XXX 후보를 뽑으면 하동을 떠난다는 이야기까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참으로 기가 찰 일이지만 현실이다. 기자가 보는 사람에 대한 평가 기준 중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희로애락이 있게 마련, 거친 풍파와 난관에 부딪혀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런 위기 때 능력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거나 대응해 나가는 지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대로 찾을 사람을 우리는 뽑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 힘과 별반 차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비대위가 군수 후보에 이어 기초의원 후보 공천도 공정한 경선을 회피하고 전략공천 형태로 모 후보를 확정하면서 같은 선거구에 후보를 등록한 김범규 경남도부위원장이 경선이 잘못되었다며 전 사남하(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군수와 도·군의원 후보들까지 재심에 동참, 공심위에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도 공심위에서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중앙비대위에서는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마다 위기에 처하면 그 순간만 모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기도 모르고 낭패를 보는 사람도 있다. 위기를 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내는 슬기로운 사람도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유권자는 위기를 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내는 슬기로운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다. 말싸움이나 잘하는 후보에게 무엇을 기대할지 고민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번 6·1 지선 군수 후보는 ‘지역 경제 및 발전은 물론 군민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 줄 사람’을 뽑아야 한다. 유권자들의 선택과 관심도 필요하겠지만 문일지십(聞一知十:한 가지를 들으면 열 가지를 미루어 안다는 뜻)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그럼 유권자들은 무얼 보고 뽑을 것인가. 현실을 직시하고 잘잘못에 대해 반성할 줄 알고, 사회 공감과 맞춰가는 진정성 있는 후보를 골라내야 한다. 이런 걸 검증하기 위해선 지역 유권자들이 더 눈을 크게 뜨고 현실을 보아야 한다. 도덕적으로 이상 사회 실현을 꿈꾸는 것은 아닐지라도 거짓과 위선으로 군민을 속이는 후보는 가려내야 한다. 진정성을 가진 이성적이고 합리적 후보와 그들이 추진하는 정책과 공약을 보고 더 꼼꼼한 심판을 해야 할 때다. 우리 군과 나아가서는 나라의 운명이 갈린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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