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가정의 달 5월!
[박영일 칼럼] 가정의 달 5월!
  • 하동뉴스
  • 승인 2022.05.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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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 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전국이 온통 선거와 새 정부 출범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축복의 장이 되어야 할 새 정부 출범은 신·구 세력의 대립과 지방선거에 밀려 존재감마저 없어지고, 여기다 공천과 과열된 선거운동으로 이곳저곳 바람 잘 날 없다. 특히 우리 고장은 공천 갈등으로 분열된 군민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고 통합해야 할지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하루하루지만 실록의 계절 5월! 가정의 달 5월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5일은 스승의 날, 16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 일요일과 겹쳤지만, 근로기준법에 따른 유급휴일이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가정의 달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휴일이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가정의 달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올해로 제정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예나 지금이나 해맑은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날이다. 우리의 내일을 책임질 아이들이 바르고 착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희망과 참된 사랑을 심어주고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보는 날이 되어보자.

 5월 8일은 어버이날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감사를 전하며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이다.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로 경로사상과 감사하는 마음이 점점 옅어짐이 아쉽다. 이 사상이 계속해서 제대로 계승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모두가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1년 365일 중 단 하루로 지정했지만, 그 하루에 국한하지 않고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항상 지속되길 바라며, 언제까지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음을 기억하자. 5월 15일은 스승의날이다. 세상에 태어나 사람다운 사람이 되게끔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의 사랑과 은덕을 기리는 하루다. 이해하기 힘든 김영란 법 때문에 따듯한 커피 한 잔 대접하지 못함이 어쩐지 서글프다. 세상이 이렇다 보니, 존경하고 사랑하는 스승님께 정성 담긴 손 편지라도 전해드리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된다. 졸업을 한 후에도 서로가 부담 없고 가벼운 선물을 준비하는 어여쁜 마음을 가지는 것도 스승을 존경하는 길이라 믿는다.

 매해 5월 셋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민법상 만 19세에 이르면 성년이 되고, 꽃처럼 아름다운 성년을 맞이하라는 의미를 담아 장미꽃 20송이를 전달하기도 한다. 성년이 되었다는 건 그만큼 언행에 책임감이 늘어남을 의미하며, 아울러 법적인 권리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국가의 기반인 가정의 소중함과 화목을 중요시 여겨 제정한 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있다. 또한 날로 늘어나는 이혼을 예방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혼자선 살아갈 수 없다. 서로를 아끼고 보호하며, 보듬어주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의 삶이 오늘보다 내일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헤쳐 나가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단비처럼 찾아온 가정의 달 5월, 더욱 뜻 깊고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우리 모두 앞장서자. 5월은 일 년 열두 달 중 가장 바쁘고 뜻깊으며, 행복한 달이다. 초록빛이 천지를 삼켜버린 가정의 달!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상기시키고 되짚어 보는 5월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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