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권모술수에 뛰어난 지도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발행인 칼럼] 권모술수에 뛰어난 지도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 하동뉴스
  • 승인 2022.06.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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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고사성어에 권모술수(權謀術數: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온갖 모략이나 술책)라는 단어와 우리 속담에서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 같은 고사성어와 속담은 되도록 듣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잠시 생각해 본다. 그러나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고사성어와 속담이 ‘잠시 멈춤’이 된 것 같아 아쉽다. 그렇지만 이들(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는 사람)의 행동을 보면 때론 후회막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다. 필자뿐만 아니라 군민 대다수가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생각일 것이라 감히 추측을 해 본다. 요즘 세발 짝만 나가도 지난 총선에 이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결과를 두고 온갖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이야기인즉 후보자 당선 이후의 모습들을 보고 ‘그럼 그렇지’라고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 더욱 중요함을 느낀다. 하지만 인구 5만 명도 안 되는 지자체에서 ‘누구누구는 이런 사람이다’는 이야기를 드러내고 전달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언론 역시 보도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언론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주변에서의 권모술수가 사라지고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이런 말들이 나오지 않게 된다.  우리의 민선 자치시대는 어떠한가? 군민(유권자)들에게 표를 구걸하던 사람도 국회의원이 되고 군수가 되고 도·군의원이 되는 순간 우리를 대변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모양새다. 바로 이럴 때 언론은 군민의 목소리,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서러운 이야기들을 기사화해서 올바르게 세상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의를 대변하는 대변자들은 주민들의 억울함을 보듬기는커녕 그것을 외면하고는 있지 않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주는 언론이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도 당선자와 비당선자의 선거 결과 이후에 대한 여론을 파악했더니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이야기들이 대세였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묻자 ’몰라서 묻느냐‘는 답변만 되돌아 왔다. 필자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러면서 총선에 이어 이번 6·1 지방선거 당선자들에 대한 결과에 대해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당선자와 비당선자가 뚜렷하게 구분이 되어 축하를 해주기보다는 앞날의 걱정을 해야 한다는 내용들이다. 결국 필자가 앞서 주장하고 있는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부 낙선자 중에 자신을 지지해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말 이런 후보자야 말로 민주주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해졌다. 반면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을 보자. 과연 군민들에게 필자가 쓴 고사성어나 속담에 포함이 되지 않고 군민의 대변자로서 당당하게 나서고 있는지 묻고 싶다. 군민의 심부름꾼이라고 자청하는 모든 사람들은 팽두이숙(烹頭耳熟-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다. 우두머리를 다스리면 나머지는 저절로 자복(自服)함)에서 벗어나 50만 내외 군민 모두를 생각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번 6·1 지선에서 당당하게 당선된 당선자들 모두가 고사성어에 있는 권모술수나 우리 속담에서 이야기하듯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이야기를 더 이상 듣지 않았으면 하는 게 필자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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